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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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예'·'아만자' 지수 "내가 불쌍하게 생겼나 생각, 사연 있는 인물 마음 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10.22 09:00 / 기사수정 2020.10.22 07: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지수에게 MBC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연기자로서 많이 배운 드라마인 동시에 연기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서진(하석진 분)의 동생이자 건축 디자이너 서환 역을 맡아 열연한 지수는 “힘들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항상 부담됐어요. 아직은 여유가 있지 못해서 감정신을 연기할 때 항상 예민한 상태이고 힘들거든요. 이제 끝났구나 했는데 대본을 보면 또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아 또 있구나 했죠. 지금은 너무 후련해요.”

서환은 교생 선생님 오예지(임수향)에게 운명적 사랑을 느끼고 오예지가 형과 결혼한 뒤에도 마음을 접지 못했다. 일종의 금기된 사랑이지만 시종 절실한 감정이 전달됐다. 고등학생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과 어른이 된 뒤 애절하고 애틋한 사랑 모두를 표현했다.

지수는 “실제로는 이렇게 절실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포기가 좀 빨랐던 건지”라며 웃는다. 

“(고등학생과 성인으로서 차이를) 가장 크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시각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감독님과 얘기했던 건, 어릴 때는 순수했다면 이제는 내면이 단단하고 확고한 생각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란 노래를 종종 들었어요. 가사가 역할과 묘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환이의 마음이라기보다는 예지의 마음 같단 생각이 들어 공감 됐어요. 예지가 이런 마음을 느끼지 않을까 했어요. 환이가 엠버를 만났을 때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고 예지가 누군갈 만나도 환이가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감정신은 어려웠지만 함께 호흡한 임수향, 하석진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단다. 

“수향 누나가 워낙 잘해주셔서 몰입됐어요. 대사를 더 잘 느끼게 전달해준 덕분에 저도 잘 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호흡이 좋았어요. 석진이 형과는 작품 얘기를 많이 했어요. 워낙 베테랑이어서 형이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죠.”

지수는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물론 카카오TV ‘아만자’에서 말기암 선고를 받은 27세 취업준비생 역으로 열연하는 등 범상치 않은 사연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내가 좀 불쌍하게 생겼나?’라는 생각을 한 적 있었어요. 어떤 작품이나 인물을 볼 때 그런 인물이 더 정감가고 마음이 가요. 크고 작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요. 그 인물의 감정을 비슷하게나마 느껴본 적 있는 것 같고 그런 식으로 공감대가 있어서 마음이 더 가는 것 같아요. ‘아만자’도 그런 것 같아요. 저 나이에 저렇게 암에 걸리면 어떨까. 20대 남자라면 그런 역할들을 보면 끌리죠. 되게 공감됐어요.” 

그러면서도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열의를 내비쳤다.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제 안에 유머가 꽤 있거든요. 여러모로 잘 녹아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지수는 2009년 연극 '봉삼이는 거기 없었다'로 데뷔한 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극 '괴물', '인간통제실험', '13번째 주인공', '천생연분', '자식바보' 등 무대에 올랐다. 한국 필리핀 합작 영화 '서울 메이트'를 비롯해 '소년은 괴롭다', '어른이', '보다' 등 단편영화에도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앵그리맘’, ‘발칙하게 고고’, ‘꽃미남 브로맨스’, ‘닥터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판타스틱’, ‘힘쎈여자 도봉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그리고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아만자’까지 다양한 작품을 거쳐 빠르게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일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삶을 누리기에 큰 축복을 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새로운 인물을 경험해볼 수 있는 여러모로 되게 좋은 직업인 거 같아요. 한 작품의 메인 롤을 맡아 연기하는 건 배우로서 더없이 좋은 일이죠. 그만큼 책임감이 커졌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키이스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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