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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부자다"…'집사부일체' 임창정, 팬들과 함께한 30주년 콘서트 [종합]

기사입력 2020.10.11 19:47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임창정이 게릴라 콘서트로 팬들과 함께 30주년을 기념했다.

1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임창정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날 김동현은 택배오배송 사연으로 솔직한 가사 주인공으로 뽑혔다. 임창정은 녹음 부스에 들어간 김동현에게 "자신 있게 해라. 형이 알아서 다 만들어주겠다"라고 격려했다. 김동현이 노래를 시작하자 임창정은 원하는 수정 사항을 얘기했다. 이승기는 "너무 어려운 걸 주문하시는 것 같은데"라고 걱정했고, 양세형은 "1등 해서 녹음했으면 더 힘들 뻔했다"라고 밝혔다. 양세형은 임창정에게 "이게 벌칙이었던 거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동현 음원 후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임창정은 요리를 했다. 임창정은 "자취 생활을 많이 해서 (자신 있다). 우리 애들이 만두 먹고 싶다고 하면 만두피부터 만든다"라고 밝혔다. 이승기, 김동현은 김치찌개를 맡기로 했고, 임창정은 "혹시 맛이 없으면 내가 맛있게 만들어줄게"라고 말했다. 


이어 임창정의 갈비찜을 먹은 차은우는 "여기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곧 김동현의 목소리가 담긴 '소주 한잔'이 공개됐고, 김동현은 "나야?"라고 놀랐다. 이승기는 "형이 썼던 가사의 남자 주인공이 불러주는 것 같은 톤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요즘 연기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관해 밝혔다. 임창정은 "내 연기에 관객이 반응할 거라 생각했는데, 시사회 때 보니까 관객이 반응을 안 하더라. 슬픈 연기도 충분히 소화했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약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임창정은 관객들이 예측하는 연기를 한단 사실에 공부를 더 하기로 했고, 5년 동안 자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무거워진 분위기를 걱정했고, 멤버들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그럼 음악도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창정이 "그럼 우리 아이들은 어떡하냐"라고 하자 이승기는 "이렇게 슬프게 갈 거냐"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임창정은 어디서나 팬들의 노래 요청을 받아주는 이유에 관해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한테 그냥 해주고 싶다. 그거 하라고 스타 만들어준 거 아니냐. 나 때문에 어느 날 하루 행복하라고"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멤버들을 위해 미니 콘서트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창정만 모르는 깜짝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었다. 바로 임창정 데뷔 30주년 게릴라 콘서트. 임창정이 도착하자 김동현, 차은우는 임창정에게 안대를 쓰게 했다. 공연장에 앉아 안대를 벗은 임창정 앞에 허각이 '결혼해줘'를 부르며 등장했다.

허각을 본 임창정 눈엔 눈물이 고였다. 이어 '임창정 모창 능력자' 조현민이 등장했다. 두 사람의 선창 후 전광판에 수많은 팬이 나와 떼창을 시작했다. 임창정은 눈물을 훔쳤고, 팬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임창정은 팬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를 건넸고, "이 친구들이 20대 초반 때 초창기 멤버들이다"라고 밝혔다. 


허각은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왔단 말에 "연락을 받고 안 나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나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대구에서 새벽 5시에 출발했다는 조현민은 "결혼 선물로 저한테 음식점 가맹점을 하라고 하셔서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팬들과 오랜 시간 봐와서 이젠 지인 같다. 지금은 저렇게 순한 양처럼 있지만, 저한테 직언한다"라고 말하기도. 임창정은 팬들의 힘든 사정을 알고 챙겨주는 친한 형, 오빠이기도 했다.

이후 임창정은 허각, 조현민과 '슬픈 혼잣말'을 노래했다. 이어 임창정은 '그때 또다시', '날 닮은 너',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로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엔 다 같이 임창정의 '늑대와 함께 춤을'을 부르며 신나게 무대를 즐겼다. 무대 후 이승기는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30주년 메달이었다. 임창정은 "난 참 부자라고 생각할게. 이 안에 너희가 있으니까"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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