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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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퀸컵] 한국, 잉글랜드 맞아 무승부…결승진출 먹구름

기사입력 2010.10.19 16:08 / 기사수정 2010.10.19 16:13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종합운동장, 전성호 기자] '태극낭자'들이 '축구종가'를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또 한 번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1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A조 2차전에서 한국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맞아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개막전에 이어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0-0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21일에 열리는 잉글랜드-뉴질랜드전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이 결정된다. 만약 두 팀이 0-0으로 비긴다면 세 팀 모두 득점-승자승-골득실-다득점이 동률을 이루기 때문에 추첨에 의해 결승진출팀이 결정되는 '진기한'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잉글랜드-뉴질랜드전에서 한 골이라도 터질경우 한국은 결승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순간 스피드와 체격 조건에서 앞서는 잉글랜드를 맞아 고전했지만, 아기자기한 패스플레이와 상대 배후를 파고드는 움직임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합격점을 받았다. 심서연과 홍경숙이 짝을 이룬 중앙수비는 어느 때보다도 탄탄했으며, 이은미와 유지은의 측면수비도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대표팀의 주장인 골키퍼 전민경이었다. 전민경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에서 잇따른 선방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반면 공격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뉴질랜드전과 마찬가지로 박희영-지소연 투톱과 전가을-김수연 양날개를 가동시켰지만, 체격과 스피드가 앞서는 잉글랜드 수비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문전 앞 마무리나 패스 성공률도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지소연이 왼쪽으로 열어준 패스를 전가을이 받아 잉글랜드의 측면을 파고들었고,  전가을의 크로스 후 이어진 혼전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지소연이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대를 스치고 지나가고 말았다.

전반 35분 전가을과 2대1패스를 주고받은 지소연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찼지만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5분에는 지소연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빗맞으며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위기 상황도 있었다. 후반 17분 잉글랜드의 역습 상황에서 엘런 화이트가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 수비수를 따돌려 골키퍼 1대1 기회를 내줬지만, 전민경 골키퍼의 멋진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후반 36분에도 네니올라 얼루코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한 것을 전민경이 다시 한번 쳐냈다.

후반 40분과 45분에도 전민경은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며 이날 경기 최고의 수훈갑으로 꼽혔다.

한국은 후반에 '에이스' 지소연과 박희영을 대신해 권은솜과 유영아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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