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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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연' 이태성 디렉터, 영상 통해 사과 "무조건적인 스트레스 요소 재검토"

기사입력 2020.08.31 16:3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바람의 나라: 연' 개발자 이태성 디렉터가 영상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바람의 나라: 연'을 공동개발한 슈퍼캣 이태성 디렉터는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3분가량의 영상을 발표하고 유저들에게 사과했다.

이 디렉터는 "영상과 개발자 서신을 통해 인사드릴 때마다 기쁜 소식보다 죄송한 내용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오픈 이후 많은 분들이 '바람의 나라'를 사랑해주셔서 매일 기쁜 마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고 있다. 수행자님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을 해왔지만 문제가 있을 때만 나타나 사과를 드려 약속드렸던 소통 역시 잘해나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디렉터는 "수행자님들께 행복보다 고통을 드리고 있는 것 같다"며 "온라인 게임에서 성장에 대한 노력과 경쟁을 통한 쟁취의 경험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노력에 비례한 대가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경계가 무너진 것 같다. 그로 인해 수행자 님들께서 배신감과 박탈감을 느끼셨고 이런 수행자 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슴 깊이 반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면적으로 무조건 적인 스트레스 요소를 재검토하여 문제를 개선하고 앞으로의 개발 방향에 지침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개선을 약속했다. 이미 도입된 산적굴을 비롯해 극지방, 북방 대초원 등 추후 도입될 신규 지역에서는 반복적인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람의 나라: 연'은 지난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1차 승급 및 신규 지역 산적굴을 추가했다. 많은 유저들이 오랜 기간 기다렸던 신규 콘텐츠지만 오히려 업데이트 이후 유저들의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승급 직업 및 승급 기술에 대한 파밍 난이도가 과하게 높고, 새롭게 추가된 장비 시리즈가 기존의 장비들을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수치로 설정됐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설정된 높은 무장도는 전투력의 '뻥튀기'로도 이어졌다.

또한, 희귀한 도안을 드랍하는 몬스터가 리스폰 시간이 적용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출몰하는 버그 등으로 잦은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슈퍼캣 측은 버그를 수정하고 이를 악용한 유저들을 임시제재했지만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매번 새로운 버그가 제보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동 사냥, 그룹 따라가기의 AI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고 슈퍼캣 측은 개발자 서신 등을 통해 개선을 약속했다.  산재한 버그들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이태성 디렉터가 직접 영상을 통해 사과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바람의 나라:연'은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며 '리니지' 형제의 2강 체제를 깰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잦은 버그와 유저를 고려하지 않은 콘텐츠로 일부 유저들이 이탈을 시작하고 있다. 영상까지 게재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람의 나라:연'이 이번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바람의 나라:연' 공식 유튜브 채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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