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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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성남 신태용 감독 "그라운드 때문에 졌다는건 변명일 뿐"

기사입력 2010.09.15 22:22 / 기사수정 2010.09.15 22:2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탄천종합운동장, 전성호 기자] "탄천으로 원정와서 이긴 팀도 없지 않다. (잔디를 문제 삼는 것은) 하나의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15일 오후 7시 30분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성남 일화가 라돈치치의 2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4-1로 제압하고 4강행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성남은 22일 수원 홈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패하더라도 준결승전에 오른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뛰어줘서 4-1로 크게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수원은 양쪽 사이드 풀백이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아 그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양상민과 리웨이펑 모두 좋은 선수지만 우리 팀 송호영 등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의 소감과 비결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열악했던 잔디 상황에 대해 "경기장 사정이 우리 팀에 특별히 유리하지는 않았다. 지난 9월 1일 수원전 이후 우리도 탄천에서 훈련해본 적이 없으므로 마찬가지 상황이다."라며 "우리는 단지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윤성효 수원 감독이 '(경기장 잔디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원정팀들이 성남에 와서 이기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한 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7월 31일까지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았는데, 이후 보름 만에 갑자기 잔디가 나빠져서 어쩔 수 없었다. 탄천으로 원정와서 이긴 팀도 없지 않다. 하나의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축했다.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활약한 라돈치치에 대해서는 "스트라이커로서 제 몫은 다 해줬지만, 다른 몇 번의 확실한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부분은 불만스럽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2차전에 대한 전망을 묻는 말에는 "이번 주말 제주와의 원정 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이겨서 4강, 결승에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리그와 ACL에서 동시에 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해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개인 플레이보다는 동료를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려는 자세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라며 조직력을 최근 호조의 원인으로 꼽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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