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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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하바마',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긴 꿈을 꾼 것 같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4.29 09:00 / 기사수정 2020.04.29 09:2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태희가 '하이바이, 마마!'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무려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게 된 김태희는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를 자신의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하바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렸으며, 김태희는 극중 조강화(이규형 분)의 아내이자 딸 서우(서우진)의 엄마인 차유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임신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죽은 후에도 딸 주변을 맴도는 고스트 엄마 차유리에 완벽하게 몰입한 김태희는 발랄한 모습은 물론, 딸을 위하는 깊은 모성애를 완벽하게 표현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특히 시작부터 쏟아낸 눈물 열연은 그야말로 명장면으로 꼽혔다. 

지난 19일 아쉽게 막을 내린 '하바마'. 엑스포츠뉴스는 김태희와의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을 들어봤다.


Q. ‘하이바이, 마마!’를 끝낸 소감은 어떤가?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Q. ‘하이바이, 마마’를 촬영하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
모성애와 가족, 남편,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유리의 밝고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사전에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유리의 톤을 잡았다. 그래서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했고, 그 흐름이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대본이 진심으로 느끼며 연기할 수 있도록 나왔다.


Q. 남편 조강화 역을 맡았던 이규형 배우와 자신과 똑닮은 딸 서우를 연기한 서우진 군과 각각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이규형 씨는 감성과 이성이 둘 다 뛰어난 배우다. 그래서 더 풍부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진심을 전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너무나 훌륭한 상대역이었다. 사실 강화와 유리의 과거 신들이나 짧은 몽타주들은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정말 많은 애드리브와 아이디어들로 한 장면, 한 장면을 풍부하게 만든 이규형 씨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또 우진이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즐겁게 연기하는 걸 보고 정말 기특하고 예뻐서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서 연기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우진이가 아니었음 정말 어쩔 뻔했을까 생각을 하며 촬영했다. 5살 극중 서우처럼 우진 군도 같은 나이었고 아직 목소리나 태도가 완전히 남자애 같지 않을 때라 여자아이인 서우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잘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이에 비해 정말 차분하고 똑똑하고 책임감과 집중력이 강해서 모든 배우들 중에서 가장 NG를 덜 냈을 정도였다.


Q. ‘하이바이, 마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를 꼽아달라.
명장면은 1부 엔딩에서 유리가 사람이 되어 강화가 알아보며 스치는 장면이다. 유리가 마지막으로 서우를 눈에 담고 떠나려는 순간, 강화가 나를 보고 놀라 눈을 떼지 못하는데 늘 내 몸을 통과하던 눈이 내 어깨에서 녹는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명대사는 너무 많아서 손에 꼽을 수 없는데 에필로그 내레이션중에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무언가를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 앞으로도 내가 힘든 순간이 오면 이 대사를 기억하며 힘을 낼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스토리제이컴퍼니,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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