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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3G 연속골' 경남, 전북 누르고 K-리그 선두 탈환

기사입력 2010.08.14 20:50 / 기사수정 2010.08.15 03:0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축구센터, 전성호 기자] 윤빛가람이 세 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경남FC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대파하고 K-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경남은 14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3-2 로 승리를 거둬 이날 전남 드래곤즈에 2-4로 패한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최근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 11경기 연속 무패(10승 1무)를 비롯해 최근 8연승을 달리던 전북은 경남에 덜미를 잡히며 K-리그 최다 연승 기록 타이(9연승)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경남에 승점 3점 차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윤빛가람은 이날 팀의 결승골을 기록하며 K-리그 3경기 연속 골이자, A매치를 포함 최근 4경기 골을 기록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린 행운의 골= K-리그 선두권 팀끼리의 대결답게 두 팀은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강한 압박을 주고받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전방의 로브렉과 수비의 심우연이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고, 측면의 에닝요와 루이스, 2선의 김지웅이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크로스를 공급하며 경남에 근소하게 앞서는 경기를 펼쳤다.

이에 맞서는 경남FC는 대표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돌아온 윤빛가람이 공수를 조율하고 김동찬, 서상민, 이용래 등이 동료들간의 짧은 2 대 1 패스를 통해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으나 전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경기의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경남이었다. 전반 32분 교체로 들어온 김인한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전북 수비를 맞고 굴절돼 방향을 잃은 권순태 골키퍼가 잡지 못하는 행운의 골로 이어진 것.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세가 오른 경남의 공격은 매서워졌다. 전반 38분에는 윤빛가람이 쇄도해 들어가는 김동찬을 향해 전방을 꿰뚫는 30미터 거리의 완벽한 킬패스로 골키퍼 1 대 1의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권순태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전북은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이 과정에서 권순태가 김동찬과 부딪히며 부상을 당해 교체돼 한 장의 교체카드를 잃고 말았다.

전북을 무너뜨린 김동찬-윤빛가람 듀오=실점 후 주도권을 빼앗긴 전북은 후반 수비수 임유환을 빼고 공격수 이광재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경남의 역습에 자주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결국 경남은 윤빛가람-김동찬 듀오가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치며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후반 16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김동찬이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고, 불과 1분 뒤 역습 상황에선 반대로 김동찬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윤빛가람이 골대 반대편을 향해 감아차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후반 19분 에닝요와 후반 34분 강승조가 만회골을 기록하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세 골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전북은 줄곧 경남의 짧고 빠른 패스와 빈 공간을 노리는 역습에 수비가 무너지며 밀리는 경기 양상을 완전히 뒤집지 못했다. 전북으로서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의 공백 역시 아쉬웠지만, 경남도 팀 내 득점 1위 루시오가 빠진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픈 패배가 됐다.

경남은 전북전 승리로 리그 선두를 재탈환했을 뿐 아니라, 최근 전북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악연도 끊어내 기쁨이 두배가 됐다.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
경남FC : 전북 현대

<경기 요약>
경남 3 : 전31 김인한, 후16 김동찬, 후17 윤빛가람
전북 2 : 후19 에닝요, 후33 강승조
관중수 : 11,254명

주심 이삼호 - 부심 김용수, 전기록 - 대기심 홍진호

<출전 명단>

경남FC: 김병지(GK)-이재명-이경렬-이지남-김태욱-윤빛가람-이용래-서상민-이 훈(전29, 김인한)-안상현(후22,안성빈)-김동찬(후29,이용기)

전북 현대: 권순태(전40,홍정남)(GK)-최철순-김상식-손승준-진경선-임유환(후6,이광재)-에닝요-강승조-김지웅(전21, 루이스)-심우연-로브렉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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