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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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음악감독 "'미생'→'이태원 클라쓰' OST 제작, 다양한 장르 뮤지션들 참여 바라"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4.03 13:15 / 기사수정 2020.04.03 13:1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이태원 클라쓰' OST로 각종 주요 음원 차트에서 줄세우기까지 성공시킨 박성일 음악감독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굵직한 작품들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가수 박효신, 박화요비, 양파 등과 작업하며 대중가요 작곡가로서 활약하던 그는 지난 2014년 드라마 '미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OST 음악감독의 길을 걷게 됐다. '미생'은 당시 장미여관 '로망', 한희정 '내일', 이승열 '날아', 볼빨간사춘기 '가리워진 길' 등 인디 뮤지션들이 참여한 다수 OST들이 많은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았다.

"'미생'은 드라마 OST의 가창자로 인디 뮤지션이 참여해도 히트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생각해요. 김원석 감독님이 워낙 마니악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서 가창자를 찾을 때 더 신경을 많이 썼어요. 숨어있는 인디 뮤지션들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미생'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주목받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미생'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드라마 OST 가창에 함께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여러 형태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드라마 OST에 함께했으면 좋겠다.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여하지만 아직 메이저 씬으로 쏠려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OST 시장이 커지고 확장되는 만큼 지금보다 더 마니악하고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OST 시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일 음악감독은 한국 드라마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인정 받는 만큼 OST 시장 역시 커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폭넓은 장르의 뮤지션들이 OST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드라마에 최적화된 맞춤형 OST가 제작되면서 더욱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영국 드라마, 미국 드라마처럼 한국 드라마도 두드러진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요. OST 역시도 예전에는 영국 드라마, 미국 드라마를 따라하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한국 드라마 특유의 OST를 갖추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 드라마를 잘 파악하고 캐릭터를 잘 분석해서 맞춤형 OST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호기심스튜디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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