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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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 데뷔 전을 치룬 '축구 황제'

기사입력 2007.02.12 10:04 / 기사수정 2007.02.12 10:04

이학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이학민] AC밀란으로 이적한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드디어 로쏘네리(밀란 유니폼의 애칭)를 입고  데뷔 전을 치렀다.

호나우두는 12일(한국 시각) AC밀란의 홈구장 산시로에서 펼쳐진 리보르노와의 세리에A에서 후반 18분 올리베이라와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많지 않은 관중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홈 팬들의 관심 속에 데뷔전을 치른 호나우두는 인저리 타임을 포함 약 30분여를 소화하며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2대 1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 37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선보이며 리보르노의 골키퍼 아멜리아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또한, 39분에는 카카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슛을 하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임팩트가 다소 약해 아멜리아 골키퍼에게 안기고 말았다. 

호나우두의 공격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42분에는 역습 찬스를 맞아 카카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인사이드 킥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빗겨갔다.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른 호나우두는 앞으로 펼쳐질 세리에 A의 순위권 경쟁에서 AC밀란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선수임을 알리는 부활의 찬가를 불렀다. 득점은 없었지만 분명 재기의 희망을 보여준 몸돌림이었다.

한편, AC밀란은 당초 호나우두의 데뷔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렀어야 했었다.  팬들의 폭력 사태를 사전에 제지하기 위해 지난 시즌부터 전격 도입한 레제 피사누 규정에 맞지 않는 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클럽는 무관중 경기를 치르게 한다는 방침이 있었기 때문에.

레제 피사누 규정은 사진이 첨부된 ID 카드에 의해 지정석을 주고 경기장 내 CCTV와 자동식 회전문 설치, 안전요원 배치 등을 해야 한다. 하지만, AC밀란 홈 구장 산시로는 규정에 미달해 불합격된 바 있다.

이에 밀란은 28개의 회전문을 며칠 간의 밤샘 작업을 통해 설치했다. 최소한 '시즌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결국, 밀란의 이러한 바람은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시즌 티켓을 구매한 3만 여명의 서포터 들이 밀라노의 산 시로 구장에 움집할 '자격'을 얻게 되어 호나우두의 데뷔전을 지켜보게 된 것이다.

많은 공을 들이며 호나우두의 재기와 활약을 고대하는 AC 밀란의 바람대로 그가 진정한 '축구 황제'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픈 만큼 성숙해진 앞으로의 세리에 A와 호나우두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이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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