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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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억의 사랑' 타일러 "코로나19로 인한 동양인 혐오, 언론 매체의 실수" [종합]

기사입력 2020.03.24 00:18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타일러가 코로나19로 인한 인종 차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 '비정상회담' 멤버였던 타일러, 알베르토, 샘 오취리가 출연한 가운데 패널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각국의 상황을 전했다.

영국 출신 안코드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테러에 익숙한 탓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상황이었다. 마스크 착용자를 피하는 일도 있었지만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런던 마스크 가격이 8배 급등했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 미즈키는 "일본에서는 마스크의 원재료가 휴지 원재료와 같다는 루머가 유포되어 휴지 대란이 일었다. 도난 방지를 위해 휴지에 쇠사슬까지 거는 경우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코로나19가 시민들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고기와 파스타와 와인이 전부 품절됐다. 어떤 할아버지가 인터뷰에서 '2차 세계 대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이탈리아도 전국적인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 타일러는 "발원지가 왜 중요하냐. 발원지를 알아야 하는 게 아니라 발원 원인을 알아야 한다. 발원지에 집착하는 계기가 뭘까에 대해서 물음표를 달아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타일러는 "발원지로 낙인을 찍힌 국가는 경제적으로 힘들어할 뿐이지 발원지는 병과 상관없는 이야기다. 모두 발원지라는 낙인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고 덧붙였고, 알베르토는 "나라, 인종 차별이 아닌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동양인 혐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샘 오취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에는 아프리카 사람을 출입 금지시킨 한국 음식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심각한 전염병이 생길 때마다 인종 차별이 문제가 된다. 이탈리아에서도 중국계 이탈리아인이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러자 또다른 중국계 이탈리아인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걸 보고 가서 그를 안아 주었다"라고 밝혔다.

안코드는 "영국에서도 런던 거리를 걷던 한 동양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이 오기 전 폭행범들은 모두 도주했다. 정작 피해자는 중국인이 아닌 싱가포르 사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타일러는 "책임을 묻는 걸 개인에 그쳐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 매체의 보도 행태가 문제다.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것"이라며 "마스크 쓴 동양인의 사진을 집어넣고, 차이나타운의 사진을 쉽게 사용한 것은 매체의 실수였다"고 비난했다.

이날 패널들은 한국의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토론을 나눴다. 일본 출신 미즈키는 "이 사연을 듣고 '82년생 김지영'이 떠올랐다. 일본에서도 굉장히 인기 많은 책이다. 여성의 권리를 찾는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육아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 공동 1위는 스웨덴과 핀란드였다. 요아킴은 "스웨덴에서는 남성의 육아휴직이 당연해서 이 사연이 이해가 안 간다. 한국의 여성들은 일과 육아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베르토는 사연의 주인공에게 "중요한 건 하나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빠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하다. 많은 대화를 통해 엄마가 행복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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