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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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주주 측 "옥중경영 처벌 솜방망이" 주장

기사입력 2020.03.19 11:16 / 기사수정 2020.03.19 11:1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프레스센터, 김현세 기자] 히어로즈 구단 주주 측에서 이른바 '이장석 옥중경영' 관련 처벌 수위가 약하다고 주장했다. 

이장석 전 대표 외 나머지 주주 모두를 대표하는 법무법인 한별에서 이를 대변하고 나섰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이 전 대표, 히어로즈 구단에다 제재금 2000만 원, 엄중경고, 투명 경영 관리인 설치 징계를 내렸다.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한별은 "KBO 상벌위원회 구성의 공정성 및 조사내용에 의문이 든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를 청구해 놨다. 과연 (처벌 결과가) 자의적 결론이었는지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봤다.

한별은 히어로즈 구단 내, KBO 안에서 불법적 과정이 있었는지 의문을 품었다. 이를 증명하려 문체부에다 감사를 청구했고, 스포츠 가치를 고려해 경찰이 아니라 문체부 감사 의뢰를 한 것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히어로즈 나머지 주주는 직접적 구단 경영을 관여할 수 없다. 또, 이 전 대표가 현재 영구 실격 처분이 돼 있는 상황인데, 이른바 '옥중경영'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느냐"며 "KBO에서 충분히 사실 확인이 가능했는데도 막연히 '사실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관련자를 솜방망이 징계한 데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별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몇 근거를 댔다. 먼저 "과거 선례와 비교해 이번 상벌위 결정이 이례적"이라며 "익명의 내부자 진술이 있는데, 상벌위에서 선행 조사위원회 결과를 모두 뒤집은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봤다.

또 "이 사건의 경우 KBO가 골프 접대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 할 것"이라며 "히어로즈 전 대표 증언과 관련 자료가 있는데, 본건 관련 사무총장이 히어로즈 관계자에게 골프 접대 등 받은 의혹이 제기돼 있다"고 짚었다.

한별은 또 "상벌위 구성에서 회피, 기피돼야 할 부적절한 위원이 그대로 포함돼 있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고 봤다. 현 대표이사 하송, 허민이 당시 감사위원으로 있었는데도 "개입 사실을 방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별은 "그 과정에서 허민, 이 전 대표 간 금전 거래 정황이 존재한다"며 "구체적 거래 내역은 사실 확인 중이며 향후 사실 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러 의혹을 종합했을 때, 히어로즈 나머지 주주 측에서 말하는 핵심 중 "히어로즈 현 경영진 측에서 KBO에 2차례 압박하는 공문을 보낸 게 아니냐"고 봤다. "허 의장, 하 대표가 징계 대상에 포함될 경우, 옥중경영을 짐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KBO 총재와 사무총장도 징계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리라 본 것이다.

한별은 "공정하게 조사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이번에야 말로 이 전 대표의 비정상적 경영 개입 그늘에서 벗어나 '히어로즈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자 했던 히어로즈 주주들의 염원은 단순 내부의 이해관계 다툼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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