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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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된 훈련도 '당근'만 있다면….

기사입력 2007.02.03 01:02 / 기사수정 2007.02.03 01:02

이밀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밀란] 사이프러스 전지훈련에 나선 대전 시티즌이 '고된' 셔틀런(지구력 측정)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전은 1일 숙소인 샌디비치 호텔 앞 해변에서 27명이 3개조로 나뉘어 '무려' 19명이 셔틀런 검사를 무사히 마쳤다. 이날 선수들은 1단계 80m 코스 10회, 2단계 100m 코스 10회, 3단계 120m 코스 30회를 회당 30초에 주파해야 하는 지옥훈련을 소화했다.

셔틀런 검사는 지난 2002년 히딩크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보여 대표팀의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도움을 준 훈련. 하지만, 일정 거리를 적잖게 왕복달리기로 오가기에 좀처럼 전 세트를 완주하기 힘든 훈련이다. 

실제로 대전도 사전 두 차례에 걸친 셔틀런에서 유일하게 전 세트를 완주한 선수는 주승진 단 1명뿐.

이렇듯, 완주자가 나오기 힘든 셔틀런 검사를 19명이나 완주한 대전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구단이 선수단에 약속한 '당근' 효과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격려차 선수단을 보러간 대전의 권도순 이사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이날 완주한 선수에게는 1인당 100유로(한화 12만 5000원)를 격려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던 것.

이에 선수들은 구단에서 격려차 약속한 선물에 환호성을 지르며 20m 왕복달리기 270회의 셔틀런 검사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주장 강정훈은 "평소 3세트 중반에도 못 미쳐 테스트를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날은 모든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이끌어줘 19명 완주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구단에서 가끔 이런 격려금을 내 걸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최윤겸 감독은 "이번 체력테스트는 선수들이 90분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며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체력저하 문제를 이번 체력테스트를 통해 말끔히 해소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이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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