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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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들' 카피추, MC+시청자에게 던진 웃음 폭탄…美친 예능감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2.18 09:50 / 기사수정 2020.02.18 09:29

최지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희 인턴기자] 카피추가 MC들을 비롯해, 안방극장에까지 웃음 폭탄을 던졌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개그맨 추대엽에서 카피 송으로 대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카피추가 등장했다. 
 
이날 게스트를 소개한 MC들은 먼저 유재석의 유산슬로서 1인 2역, “유산슬은 유산슬이고 유재석은 유재석”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에 민경훈 또한 "무대에선 카리스마가 필요하지만 예능에서는 감추기 한계가 있다"고 버즈와 예능에서의 두 가지 자아를 털어놨다. 

드디어 카피추가 등장하고 김용만을 비롯한 멤버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추대엽. MBC 13기 개그맨으로 음악 개그를17년동안 고수했지만 인정받지 못했고, 현재는 ‘카피추'라는 캐릭터로 드디어 전성기를 맞았다.

인사에서도 느껴질 만큼 목소리가 상한 카피추에게 이유를 묻자 "그들이 날 찾아"라며 인기를 인증했다. 또 "나이는 잊고 산에 살고 있다"고 무소유를 고백했는데, 그럼 광고 같은 건 안 하냐고 묻는 말엔 “굳이 밀어내진 않아요”라며 "욕심은 없지만 CF에 관심은 있다"고 밝혀 무소유와는 반대되는 물욕(?)을 드러내 폭소를 일으켰다. 

또 "(유튜브) 구독자가 30만 명이 넘었다"는 말에는 "산에 사는데 그게 무슨 의미냐"라고 돈에 연연하지 않는 '자연인'임을 강조했다.

카피추는 멤버들의 요청에 히트곡을 들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그 전 민경훈은 "손에 왜 매니큐어가 있냐"라고 말했고, 이에 카피추는 "민경훈씨가 얘기를 안 하는 게 좋을 뻔 했다"라고 당황해 웃음을 더했다. 카피추는 가장 유명한 곡인 '유조건'을 불렀고, 예상치 못한 가사 흐름에 반응은 뜨거웠다. 멤버들의 앵콜에 '이등병의 편지'를 선보여 가사로 폭소를 터뜨렸다.  

"문제를 많이 맞추는 분은 벽에 사진이 걸린다"는 김숙의 말에 "꼴랑"이라면서 자연인 본분에 맞지 않게 실망한 카피추는 하지만 "열심히 해서 사진 찍는다"라고 결심했다. 

첫 번째 퀴즈가 진행됐다. 먹이 사냥 시 단체로 물에 뛰어드는 아델리 펭귄의 반전을 맞추는 것. 정형돈은 사냥이니 협동이 아니라 경쟁 같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김용만이 나는 '누가 밀었다'라고 말해 바로 정답을 맞췄다. 반전 펭귄의 모습에 모두들 놀랐다.

자연인 카피추에게 펭귄의 모습에 대해 의견을 묻자  당황한 그는 "5살 때 산에 들어갔다"고 해명했지만, 멤버들은 "지금 막 설정한 거 아니냐?"고 반응했다. 이에 카피추는 "설정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고 백기를 들어 웃음을 줬다.  

이후 퀴즈가 진행됐고, 그 중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의 삶의 원칙을 묻는 퀴즈가 나왔다. 송은이는 카피추에게 "어떤 원칙을 갖고 사냐"고 묻자 그는 "욕심없이 산다"라고 말했다. 욕심이 없으면 "오늘 출연료도 기부하는 게 어떠냐"고 멤버들은 제안했다. 이에 카피추는 "아까부터 왜 내 출연료를 탐내냐"며 화를 냈다. 

웃던 김용만은 "산짐승을 위해 기부하자"고 제안했고, 카피추는 "먹을 게 많다.오히려 내가 먹을 걸 나눔받는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사 관련 문제를 맞아 김용만은 카피추에게 "혼자 살 때 아프면 어떻게 하냐"라고 물었고, 카피추는 "자가 치료를 한다. 또 체 했을 때 부르는 노래가 있다"라며 '쿡 하고 따 봐라'를 선보였다. 선릉역에 있는 병원에 다닌다는 정형돈의 얘기엔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개사한 '선릉역에서'를 불러 길치들을 향한 가사로 웃음을 유발했다. 

또 그는 콘서트 게스트 출연에 야망을 내비치며 "무료로 가는데 (김)범수는 선물을 주더라"라며 민경훈을 바라봤고 "돈 잘 버니까"라고 물욕을 보이며 압박했다.

또 자신도 모르게 수 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청솔모의 비밀은 무엇이냐는 문제에 송은이는 자연인 카피추 맞춤 문제라고 했다. 이에 카피추는 "자기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답은 "청솔모는 먹이를 묻고 다 기억을 하지 못한다"였다. 

또 정형돈은 자연인 카피추에게 다람쥐와 청솔모의 차이를 물어봤고, 카피추는 서로 이름과 성이 다르다는 엉뚱한 얘기로 폭소를 유발했다. 김용만은 "멧돼지를 봤느냐"고 물어봤고, 카피추는 "봤다고 해야지, 그럼 뭘 어떻게 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는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무명 시절 부적처럼 몸에 지니고 다녔던 물건에 대한 퀴즈가 나왔고, 정답은 본인이 만든 100억짜리 가짜 백지수표였다. 이에 송은이는 카피추에게 꿈에 대해 물었고,카피추는 "껍데기를 다 벗고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카피추는 이수근, 김병만과 함께 옥탑방 생활을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바퀴벌레가 어마어마 했다. 바퀴벌레와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족발을 곰탕처럼 끓여먹기도 했다며 "'한 번 고아보자'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냥 뽀얀 국물이었다"라고 밝혔다.

하상욱 시인의 '고민하게 돼 우리 둘 사이'라는 시의 제목을 묻는 문제가 나오자 카피추는 "병재가 나에게는 유느님이다"라며 유병재에게 전화찬스를 시도했다.

전화를 받고 문제를 들은 유병재는 "저 이미 알고 있다"라며 "바로 맞추면 분위기가 이상하다"라고 멤버들에게 힌트를 줬고 "역시 유느님"이란 환호성을 받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처

최지희 기자 mymasak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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