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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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한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험난한 여정에 '울컥'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2.17 07:00 / 기사수정 2020.02.17 01:01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한고은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험난한 여정을 안타까워했다.

16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25회에서는 전현무, 설민석, 유병재, 한고은이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이동녕 선생의 거주지로 간 선녀들. 하지만 그곳은 개인 소유였다. 중국 정부가 매입하려고 했지만, 집주인이 집값을 올리는 바람에 매입에 실패했다고. 한고은은 "이 땅이 얼마냐"라고 물었고, 선녀들은 "멋있다. '얼마면 되는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고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과 가족들이 류저우에서 버스를 6대 빌려 1,000km 정도의 거리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한고은은 "그 안에서 기저귀도 빨아 널고, 자면서 어마어마한 여정이었다"라고 했다.

설민석은 이뿐만이 아니라 임시정부 요인들이 500kg 이상 되는 금속활자를 싣고 이동했다고 밝혔다. 금속활자가 있어야 역사를 기록하고, 조국광복을 위해 노력하는 기록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설민석은 "우리 같으면 '그냥 두고 갈까?' 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고은은 "저희 어머니가 전쟁둥이다. 전쟁 때 태어나시고, 8월생이다. 외할머니가 갓난아기를 안고 피란 열차에 올랐는데,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내리지도 못하고 껴서 갔다고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고은은 "당시엔 석탄 때문에 터널을 지나면 매연 때문에 질식해서 사람들이 낙엽이 떨어지듯 기차에서 떨어졌다더라. 치맛자락으로 아이를 지켰는데,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고 아이를 던져버릴까란 생각도 했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조차 지키기 힘든 피란길인데, 무거운 활자와 짐을 옮겨지고 다닌다는 게 상상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설민석은 "이야기를 정말 잘하신다. 말씀이 너무 살아있다. 우리 제작진도 넋 놓고 들었다"라고 말하기도.

이후 치장박물관으로 간 한고은은 독립운동가 부부인 양우조, 최선화가 쓴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에 대해 밝혔다. 한고은은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제 몫을 다하란 뜻에서 첫째 딸 이름을 제시로 지었다. 이후 임시정부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고, 부부는 8년간의 과정을 육아일기로 남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고은은 "'안네의 일기'처럼 당시 상황을 우리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됐다고 해서 '안네의 일기'와 비교된다"라고 밝혔다. 부부는 당시 소고기값보다 5배 비싼 돈을 들여 제시의 사진을 찍었고, 한고은은 "나의 목숨을 내 목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분들이라, 조금은 흔적으로 남기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후 한고은은 토교한인촌에서 고향을 그리워했던 임시정부 요인들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선녀들은 한국광복군, 김원봉에 대해 탐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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