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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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 외국인 농사 '두산·롯데 웃고, 한화·KIA 울고'

기사입력 2010.07.22 22:00 / 기사수정 2010.07.22 22:0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2010 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마친 현재 외국인 선수의 성적표에 따라 각 구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팀은 SK와 두산, 롯데 정도다. 상위권에 올라 있는 팀들은 외국인 선수 농사도 대체로 성공적인 모습이다. 반면, 하위권의 몇몇 팀들은 외국인 선수가 전력에 보탬이 거의 안되고 있다.

SK는 카도쿠라와 글로버 등 선발 카드 두 명을 외국인 선수로 채우고 있다. 글로버는 지난해 활약해 비해 다소 부족한 모습이지만, 카도쿠라는 시즌 초반 7연승을 거두는 등 전반기에만 10승(4패)을 기록해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 됐다.

두산은 히메네스 덕분에 웃는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구위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히메네스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챙겨 단숨에 다승 2위에 올라섰다. 왈론드는 시즌 초반 부진을 보여 김경문 감독의 애를 태웠으나 지금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들의 팀 공헌도가 높아 만족하는 표정이다. 사도스키는 3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7승(6패)을 챙겼고, 가르시아는 홈런을 22개나 때리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강한 어깨가 장점인 가르시아는 수비에서도 화려한 장면을 곧잘 연출한다.



전반기 막판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삼성은 크루세타와 나이트가 각각 6승씩을 거뒀지만,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선동열 감독은 이들 외국인 투수들을 중간으로도 기용하며 활용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LG는 오카모토가 뒷문을 비교적 잘 지키고 있지만, 선발 요원으로 뽑아온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는 건 답답한 일이다. 곤잘레스는 1승도 없이 6패만 기록하고 퇴출됐고, 대체 외국인 선수 더마트레는 여전히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지난해 로페즈-구톰슨으로 최강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KIA는 이번 시즌 로페즈의 부진에 답답해한다. 1승8패 평균자책 5.63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마운드가 흔들리자 팀 성적도 끝없이 곤두박질했다. 콜론의 활약은 나쁘지 않은 편.

넥센은 클락과 번사이드의 활약에 이번 시즌 운명을 걸었으나 결과는 좋지 않다. 지난해 2할9푼을 기록했던 클락의 타율은 현재 2할6푼대로 떨어졌다. 번사이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으나 5점대 평균자책점은 아쉽다.

한화는 외국인 농사에 실패했다. 마운드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전혀 들어맞지 않았다. 데폴라는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며 4승9패2세이브에 그쳤고, 선발 카페얀은 1승도 없이 무려 11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사진 = 히메네스 ⓒ 두산 베어스 제공, 크루세타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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