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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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인형' 재개봉 기념 이동진 시네마톡 성료…"한 편의 시같은 영화" 극찬

기사입력 2020.02.03 17:56 / 기사수정 2020.02.03 18:0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수작 '공기인형' 재개봉 기념 이동진 평론가의 시네마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공기인형'은 어느 날 공기인형 노조미에게 생겨서는 안 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1월 31일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공기인형' 시네마톡'은 평론가 이동진과 함께 했다. 평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오랜 팬으로 유명한 이동진 평론가는 이번에도 알차고 깊이 있는 해설로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한 편의 시와 같은 영화"라는 말로 포문을 연 그는 "'공기인형'은 단 20페이지뿐인 단편 만화 원작에서 출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만화 속 준이치가 노조미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라며 영화의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또 "지금은 가족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손꼽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전기와 후기로 구분함에 있어 그 경계에는 '공기인형'이 있고, 이 영화는 매우 독보적인 위치에 놓여 있는 영화다"라며 거장 감독 고레에다의 필모그래피에 대해서도 언급해 그의 작품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동진 평론가는 주연 배두나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배두나 배우는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들 모두 고레에다 감독 작품이라면 꼭 참여하라고 적극 추천했다. 이후 그녀는 '아무도 모른다'를 본 뒤 출연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며 세계적 거장 감독들과 배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 "배두나는 '공기인형'을 찍으며 딱 두 번의 NG를 냈다고 한다. 대사를 틀리거나 실수하는 것이 아닌, 감정이 북받쳐서 난 것이 전부였고 이에 고레에다 감독은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고 밝혀 차원이 다른 연기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스타 배두나를 극찬했다.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해설도 이어졌다. 이동진 평론가는 "우아하고 판타지적인 미장센을 위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특별히 '말할 수 없는 비밀', '화양연화' 등을 촬영한 마크 리핑빙 촬영 감독을 합류를 제안했다고 한다"라며 뒷 이야기를 소개했고, 장면 하나 하나를 동화와 같이 담아내는 리핑빙 감독만의 내공을 상기시키며 이야기를 듣는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작품에 대해서는 "날숨으로 시작해 날숨으로 끝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꼭 하나의 호흡을 영화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시적이고 감성적인 표현을 활용해 듣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공기인형'은 모든 인간은 결여가 있고 하루살이 같은 존재로 바라본다. 그러나 서로의 결여를 치유하는 것은 서로의 숨결이며, 이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말로 고레에다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주제의식에 대해 언급했고, "독특한 소재를 다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 넘는 아름다운 작품이며, '쓰레기장에서 핀 꽃 같은 영화'라고 정리하고 싶다"는 평으로 마무리해 모두에게 큰 감명을 줬다.

'공기인형'은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오드(AUD)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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