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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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전도연·정우성→신현빈·정가람, 돈 앞에 드러낸 욕망의 얼굴 [종합]

기사입력 2020.02.03 16:46 / 기사수정 2020.02.03 16:4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전도연·정우성부터 신현빈·정가람까지, 돈 앞에 드러낸 배우들의 욕망의 얼굴을 선보인다.

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용훈 감독과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이 참석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소네 케이스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전도연이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게 되는 연희 역을, 정우성이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역을 연기했다. 배성우는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장 중만 역, 윤여정은 기억을 잃어버린 순자 역을 맡았다. 정가람과 신현빈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체류자 진태,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역으로 열연했다.


등장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전도연, 또 전도연과 처음으로 호흡한 정우성의 모습이 눈에 띈다.

전도연은 "연희 캐릭터는 이미 대본 상에서부터 너무나 강렬하고 센 캐릭터였다. 뭔가 힘을 더 줘서 강조하기보다는 힘을 빼는 연기를 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촬영할 때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우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결과물을 봤을 때 호흡이 만족스럽다"고 웃으며 "사실 현장에서는 편안했다기보다 많이 어색한 부분이 컸다. 이미 오래된 익숙한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첫 신에서부터 서로에게 익숙한 마음이 설명돼야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또 아무 것처럼 어려운 신이었다"고 얘기했다.

또 정우성은 "전도연 씨와 한 작품에서 만나는 것은 늘 기다렸던 작업이다"라면서 "현장에 임하는 동료의 자세를 직접 확인하고 공감할 수 있던 값진 작업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다른 작업으로 얼마든지 만나고 싶은 동료다"라고 덧붙였다.

짧은 분량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윤여정은 솔직한 입담으로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윤여정은 "신인 감독과 작업하는 것은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며 "(전)도연이와 얘기를 나누며 순자 역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시작을 책임지며 돈 앞에서 변해가는 심리를 섬세하게 드러낸 배성우는 "중만 역할을 사실 잘 모르겠더라"면서 "원작 소설을 보면서 심리 묘사를 참고했다. 소설에 비해 아무래도 영화는 심리 묘사를 구구절절하게 얘기하기 힘드니까, 소설보다는 캐릭터에 날을 세웠다. 감독님, 배우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신현빈과 정가람도 "신인 감독님과의 작업이었는데, 저희는 신인 감독님이라는 것에 상관없이 파이팅하려고 했다. 또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들이 출연하시기 때문에, 바로 달려가서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김용훈 감독은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소설 구조를 영화에 맞게 바꾸는 작업의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 구조를 연희가 중간에 등장하는 것으로 바꾸면서 퍼즐을 맞췄다. 이 영화가 좀 더 평범한 사람들이 벌이는 범죄극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소설보다 영화 속의 인물들을 직업적으로 좀 더 평범하게 그려지게끔 만든 부분도 있다. 그리고 엔딩을 조금 바꿨다"고 전했다.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월 12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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