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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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무리뉴, 사임이 아니라 경질이었다?

기사입력 2007.09.22 01:16 / 기사수정 2007.09.22 01:16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사임을 거부한 무리뉴, 결국 경질된 것?'

무리뉴 사임의 여파가 생각보다 크다. 충격적인 사임 소식이 잉글랜드 언론의 최고 관심사가 된 데 이어, 첼시 선수들이 무리뉴 사임에 분노해 첼시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무리뉴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이적 관련 루머를 정리해 보도하는 BBC의 칼럼에는 '오늘은 무리뉴 사임 소식만 전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무리뉴 사임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무리뉴 사임이 결정된 19일 이후 지금까지 그와 관련된 영문 기사만 5000건이 넘게 나올 정도로 무리뉴의 사임 소식은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놓는 '빅 뉴스'였다.

이 가운데 더 선은 취재를 통해 무리뉴가 상호 동의에 의해 감독직에 물러난 것이 아니라 경질된 것이라고 보도해 앞으로의 파장이 예상된다.

무리뉴, 사임 거부하자 '경질' 통보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와 첼시는 감독직 사임에 상호 동의했으며, 이는 무리뉴가 스스로 사임하거나 경질된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며 무리뉴의 사임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더 선의 취재는 좀 더 상세하게 무리뉴가 '경질'된 과정을 보도하고 있다. 무리뉴는 18일 오후 3시 피터 캐년 회장,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불려갔고, 그들은 무리뉴에게 사임을 권고했다. 무리뉴는 자진 사임을 거부하며 자신을 경질하고 싶으면 보상금을 내놓고 경질하라고 얘기했고, 피터 캐년 회장은 보상금은 보증하지 못한다고 말한 뒤 아브라모비치와 함께 회의실을 떠났다.

두 시간 후, 무리뉴는 피터 캐년 회장, 브루스 벅 의장, 유진 테넨바움 이사가 있는 회의실로 다시 불려갔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경질되었음을 전해들었다. 그들은 무리뉴에게 셰브첸코에 대한 잘못된 대우가 경질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첼시 관계자는 구단이 무리뉴를 경질했기 때문에 그들은 보상금 규모를 두고 무리뉴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무리뉴는 5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었고, 계약이 3년 남은 상황에서 향후 연봉의 2/3인 10만 파운드를 보상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첼시는 감독의 활약이 저조했으며 잘못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에 상당하는 보상금을 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삶을 즐기면서 전화를 기다리겠다"

무리뉴는 첼시 감독직에서 물러난 직후 기자들에게 "이제 난 내 삶을 즐기면서 전화를 기다려봐야겠다"고 말해, 조만간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에게 감독직을 제의했지만, 무리뉴는 이 제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전문가가 그가 포르투갈 감독직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무리뉴는 '잉글랜드 감독직을 맡겠느냐'는 더 선 기자의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무리뉴의 감독직 사임이 '경질'로 판명될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드록바, 람파드와 같은 무리뉴의 '충복' 들이 무리뉴를 따라 이적할 의사를 비치고 있기 때문. 무리뉴 파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그리고 그 결말은 어떻게 될지, 우선 그 효과는 이번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사진 (C) Daily Mail]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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