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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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눈물의 첫 대상 "'동백꽃'같은 작품, 앞으로도 많이 나오길" [KBS 연기대상①]

기사입력 2020.01.01 07:30 / 기사수정 2020.01.01 01: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공효진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신혜선의 사회로 '2019 K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 후 2019년 데뷔 20주년을 맞았던 공효진은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파를 타며 최고 시청률 23.8%(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 전국적으로 높은 인기를 모았던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를 견인하며 첫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공효진은 동백 역으로 현실 공감 연기를 깊이 있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시상식 전부터 공효진의 대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돼왔고, 시상식 내내 공효진은 긴장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네 시간 반 동안 이어진 긴 시상식의 끝, 양승동 KBS 사장과 배우 유동근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대상 수상자가 호명됐다. 주인공은 공효진이었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안은 공효진은 "사실 시상식이라는 것이, 후보 중에 뽑히고 이러는 것이 너무 불편해서 저는 제 스스로 '나는 이런 자리를 잘 못 즐기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 괴롭기도 하고 그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동백꽃 필 무렵'은 너무나 많이 사랑받고, 제게도 특별한 작품이다. 두 계절을 스태프들과 함께 하고, 포항 구룡포 주민들과도 긴 시간을 보냈다. 현장에 도착하면 맘이 편해지고 그 곳이 정말 그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마 저희 드라마를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고, 공효진을 지켜보던 동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손담비와 눈이 마주친 후 울컥했다는 공효진은 눈물을 참으며 "덤덤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자리가 그냥 마음을 이렇게 만든다. 같이 했던 배우들이 눈 앞에 있어서 더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또 "제가 대상을 받아서라기보다는, 이 드라마를 통해 너무 피부로 느껴지는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했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저희 배우들이 오히려 모두가 너무나 많은 위로를 받았고 응원을 받은 작품이었다. 단 한 명도 아쉬움 없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즐겁게 촬영했고, 하루하루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던 특별한 현장이었다"고 떠올렸다.

"아마 또 다시 이런 작품을 못 만날 것이란 생각을 일찌감치 해서, 지금 마음이 더 그런 것 같다"며 "제가 유동근 선배님 앞에서 데뷔 20주년이라는 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20년 후에도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잇는 배우가 되도록 안 다치고 열심히 하겠다. '동백꽃 필 무렵'같은 드라마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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