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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결승타'…롯데, 난타전 끝에 LG 제압 '단독 4위'

기사입력 2010.07.03 22:1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투수는 보이지 않고 타자들만 득세한 경기에서 롯데가 웃었다.

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 원정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난타전 끝에 14-13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4연패, 원정 3연패를 마감하며 LG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13-13이던 연장 11회초. 선두 타자 조성환이 우중간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오카모토는 폭투를 범해 주자를 3루까지 보내줬다. 이어 홍성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자 LG 배터리는 이대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책을 폈다.

결승타는 손아섭이 때렸다. 볼카운트 1-1에서 손아섭은 좌측 파울라인 근처로 날아가는 뜬공을 만들어냈고, 3루에 있던 조성환이 태그업해 득점했다. 결승점이었다. 롯데는 계속된 1사 1,2루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지만 11회말 L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결국 승리했다.

'타격전'보다는 '난타전'에 가까운 경기였다. LG 선발 더마트레는 2⅔이닝만에 9피안타로 5점을 빼앗긴 뒤 쫓겨나듯 물러났고, 롯데 선발 이재곤 역시 난조를 보이다 3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양쪽 선발이 한꺼번에 무너지자 승부는 숨막히는 타격전으로 흘렀다. 롯데는 5-6으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1,2루에서 조성환의 2타점 역전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대호가 추가점을 만드는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8-6으로 달아났다.

이후 경기 양상은 도망가는 롯데와 따라붙는 LG의 숨막히는 추격전으로 전개됐다. 5회말에 상대 실책 두 개에 힘입어 8-8 동점을 만든 LG는 6회초와 7회초에 각각 1점, 2점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말공격에서 똑같은 점수를 뽑아내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롯데는 11-11이던 8회초에 김민성과 김주찬이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려 2점차로 앞섰다. 그러나 그마저도 결승점이 되지 못했다. LG는 8회말 무사 만루서 대타 손인호의 희생 플라이로 1점차를 만든 다음 9회말 정규 이닝 마지막 기회에서 기어이 동점을 이끌어냈다.

이날 양팀은 안타 41개(롯데 20개, LG 21개)를 합작했고, 각각 11회까지 공격하면서 도합 16번의 이닝(롯데 8회, LG 8회)에서 점수를 만들어내는 무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사진 = 김주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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