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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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집행유예→해외 팬미팅' 박유천, 연예계 은퇴는 한국에서만?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12.23 23:40 / 기사수정 2019.12.23 23:2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박유천이 집행유예 기간 중 태국에서 팬 미팅을 개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뭇매를 맞고 있다.

태국 theLimeThailand 및 일본 웹매거진 'Danmee'등에 따르면 박유천은 내년 1월 25일 오후 7시 태국 방콕의 창와타나홀에서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이라는 이름의 단독 팬 미팅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하이터치회가 함께 진행되며 가장 비싼 좌석은 5000바트(한화 약 20만 원)다. Danmee에 따르면 수익금의 일부는 '러브 아시아 프로젝트'라는 명목 하에 기부된다.

그러나 박유천의 유료 팬미팅 소식에 많은 대중들이 분노하고 나섰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 중인 박유천이 유료 팬미팅을 통해 우회적으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본인 입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만큼 해외 팬미팅 역시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7월 필로폰을 구매 및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 등을 선고받았다. 

박유천의 마약 투약 사실은 전 연인인 황하나가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하며 알려졌다. 최초 연예인 A씨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박유천은 스스로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이 자신이지만 자신은 절대로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박유천은 눈물을 흘리며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자신의 진심을 강조했다. 많은 대중들도 스스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눈물까지 흘린 박유천을 향해 동정심을 보였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유천의 마약 투약은 사실로 드러났고 박유천도 결국 이를 인정했다. 

끝까지 박유천을 믿었던 많은 대중들은 큰 배신감을 느꼈고 박유천은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며 연예게를 은퇴하게 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구치소에서 풀려난 박유천은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고 전했으나 이미 많은 대중들은 등을 돌린 상태였다. 게다가 석방 다음날 자숙과는 거리가 먼 근황을 공개하며 또 한번 진정성이 의심 받았다.

일부에서는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만큼 좋은 의도가 있는 행사라고 말했지만 이미 두 번이나 실망을 시킨 박유천의 팬미팅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대중들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연예계 은퇴"라는 말에도 책임을 지지 못한 박유천은 "반성하며 살겠다"는 말은 책임질 수 있을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박유천 팬미팅 포스터, 연합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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