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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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故 김성재 편 또 방송금지→제작진 "깊은 좌절, 계속해서 살펴볼 것"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12.21 00:30 / 기사수정 2019.12.21 00:21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듀스 故 김성재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 또다시 불발됐지만 '그알' 측은 계속해서 제보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20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故 김성재 전 여자친구 김씨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날 재판부는 "SBS 측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올바른 여론 형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방송을 기획했다고 밝혔으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나 올바른 여론 형성에 기여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김씨가 고인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며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나 올바른 여론형성은 SBS 측이 방송을 방영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내세운 기획의도일 뿐 진정성이 보기 있다고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 예고가 나가자 김씨를 비난하는 댓글과 김씨 근무지를 촬영한 사진 등도 발견됐다"며 "방송의 주된 내용이 김씨의 고인 살해 가능성이라면 김씨의 인격과 명예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작진은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깊은 좌절을 느낀다"며 "관련 제보가 답지하는 만큼 지속해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알' 측은 지난 8월 김성재 편 방송을 내보내려 했다. 그러나 고인의 전 여자친구 김씨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불방된 바 있다. 이후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오는 21일 방송에서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故 김성재 사망사건'에 대해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이번에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방송금지 신청 심문기일에서는 전 여자친구 측 변호인은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악플 때문에 자살한다. 사실과 다른 악플에 개인이 당하는 피해는 회복 불가능하다. 법원에서 꼭 막아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의 몸에서 발견된 의문의 주삿바늘 자국을 토대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체내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되며 타살의혹이 제기됐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당시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최종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SBS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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