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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박성화' VS 경남 '조광래' 지략대결

기사입력 2010.06.27 11:54 / 기사수정 2010.07.05 22:39

한문식 기자

2010 다롄 대 경남 친선경기 - 다롄 스더 VS 경남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의 명문 다롄 스더가 후반기 반전을 위해 K-리그의 경남과 친선경기를 가진다.

자국 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다롄은 안정환과 전 인천 소속이었던 보르코가 소속된 팀이다. 최근에는 베이징 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박성화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전반기 K-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전반기를 준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경남은 정규리그를 5위와 컵대회 8강 진출이라는 호성적 속에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월드컵 기간에도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대결은 박성화 감독의 '다롄 사령탑 데뷔전'이 될 전망이며, 조광래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친선경기 그 이상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 경기는 오는 27일 오후 3시 다롄 진저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팀 내 간판 스트라이커 대결

다롄이 '반지의 제왕' 안정환의 원맨팀이라면 오산이다. 안정환이 '다롄의 왕'인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다롄의 실질적 에이스는 따로 있다. 바로 잠비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제임스 차망가(James Chamanga)가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국가대표팀의 남아공 전지훈련 평가전 첫 상대였던 잠비아의 대결은 대표팀의 4-2 완패였다. 이 경기는 차만가의 득점도 포함이 되어 있다. A매치 37경기 12골에 차만가는 작년 북한대표팀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뽑아내기도 했다. 2008년부터 다롄에 입단한 차만가는 몸싸움과 공간창출능력이 뛰어난 골잡이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고 있는 차만가는 이번 경기에서 새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을 각오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간판스타 김동찬. 올 시즌 15경기 2골 3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피드가 좋고, 오른발에서 터져 나오는 정확한 슈팅이 주 무기인 김동찬은 작년 30경기 12골 8도움의 절정의 기량을 올해도 이어가고자 한다. 두 번의 대표팀 승선기회가 있었지만, 한번은 발목부상으로 한번은 기량과 경쟁력 부족으로 쓴맛을 본 김동찬이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확실한 활약이 요구되는 김동찬이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20-20 클럽 가입과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기에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이번 다롄전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베테랑과 2년 차 수비수 대결

다롄의 캡틴인 수비수 장 야오쿤(Zhang Yaokun). 2005년 동아시아 대회에서 중국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된 바 있는 장 야오쿤은 리그에서도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A매치 39경기 3골로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 대표팀에도 힘을 보태고 있기에 눈여겨봐야 할 선수이다. 183cm/84kg의 탄탄한 체구와 제공권도 좋고 이따금 골도 잡아내는 등 쓰임새가 많은 선수이다. 올 시즌엔 9경기에서 748분간 필드를 누볐다. 하지만, 다롄이 현재 리그 최다 실점 3위(15실점)를 기록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장 야오쿤이 새 감독과 앞에서도 다시금 최후방의 수호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K-리그 2년차 수비수 전준형. 올 시즌 경남의 '신데렐라 맨'이다. 8년간 브라질 유학을 통해 현지 축구를 몸소 익혔고, 포르투갈어도 능숙해서 구단의 통역역할도 함께하고 있다. 원래는 측면 공격수였으나, 빠른템포와 강한 압박이 주를 이루는 K-리그에서 초반에 꾀나 고전하였다. 작년 4경기에 그친 것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스토퍼로 보직을 변경한 후에 승승장구하고 있는 전준형이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며 2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떨치고 있는데, 상대 공격진의 저지능력이 좋고 뛰어난 위치 선정 및 공격가담으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준형이 과연 중국의 명문팀 원정지에서도 재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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