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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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프리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다

기사입력 2010.06.25 07:03 / 기사수정 2010.06.25 10:01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3-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미 16강에 안착한 허정무호에 이어 아시아팀으로 두 번째 16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가 만만치 않음을 보였다.



일본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로얄 바포겡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E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프리킥 2방과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쐐기골로 덴마크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2승 1패 승점 6점을 거둔 일본은 네덜란드에 이어 E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 초반 덴마크가 볼 점유율을 높여 가며 일본 진영을 두들겼다. 일본은 중앙 수비를 촘촘히 하며 역습을 노렸고 결국 프리킥 한방에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전반 17분,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직접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혼다는 강한 발목에서 나오는 순간적인 임팩트로 무회전 슛을 날렸고 오다가 뚝 떨어지는 공에 덴마크는 속수무책이었다.

이후 계속해서 덴마크 골문을 노리던 일본은 또 다시 프리킥으로 덴마크의 기를 완전히 눌렀다. 이어 전반 30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 27m 지점에서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가 오른발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덴마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일본은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3골 중 2골을 프리킥에서 뽑아내며 프리킥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16강에 안착한 허정무호도 예선에서 터트린 5골 중 3골을 프리킥에서 터트렸다.

12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기성용(셀틱)이 올린 프리킥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이정수(가시마)의 오른발에 걸리며 이번 대회 첫 골을 터트렸다. 이어 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도 그리스전과 같이 기성용의 프리킥과 이정수의 슈팅, 그리고 박주영(AS 모나코)의 직접 프리킥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B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처럼 조별 예선에서 허정무호와 일본이 터트린 총 9골 중 5골을 프리킥 상황에서 터트리며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 프리킥과 같이 정지된 상황에서의 공격 패턴은 상대적으로 약팀에게 굉장히 유용한 득점 루트이다. 프리킥 순간만큼은 공격수들의 수를 늘려 수 싸움에서 대등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 축구는 항상 프리킥과 같이 세밀하고 정확한 부분이 약점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투자와 선수 육성으로 이제는 유럽, 남미 못지않은 체격과 킥력을 가지게 됐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이를 입증시켜주는 무대가 됐다.

허정무호는 오는 26일 23시 우루과이와, 일본 대표팀은 29일 23시, 파라과이와 각각 16강전을 치른다.

[사진=일본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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