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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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힐만, 아시아 지존 놓고 '스몰볼 대충돌'

기사입력 2006.11.01 17:06 / 기사수정 2006.11.01 17:06

엑츠 기자
    
 
'스몰볼 대충돌'.

오는 11월 9일부터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선동렬(43) 삼성 감독과 트로이 힐만(43) 니혼햄 감독의 사령탑 대결도 볼 만해졌다.두 감독은 여러 모로 닮아있다. 선 감독은 실제 62년생이지만 호적나이 63년생으로 두 감독은 동갑내기다. 여기에 야구도 전형적인 스몰볼을 추구하고 온화한 성격에 포커페이스도 비슷하다.

특히 선수시절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었던 힐만은 일본식 스몰볼을 즐긴다. 초반 메이저리그식 운영 방법에서 탈피해 부임 4년째를 맞은 올해부터 스몰베이스볼을 선언했다. 시즌 초반 접목하느라 고생했지만 대타, 클린업트리오 타자들에게도 번트를 지시하는 전술을 사용했고 테이블 세터진이 출루하고 3번타자가 불러들이는 전형적인 일본야구를 선호했다. 현재 일본에서 일본 스타일을 가장 이해하는 외국인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시리즈 우승 직후 텍사스 등 메이저리그 3개팀에서 감독 제의를 받고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지키는 야구'에서 읽을 수 있듯 스몰볼을 구사한다. 선 감독의 야구는 번트와 촘촘한 수비, 치밀한 마운드 운영 등으로 대변된다. 마운드 운영이나 공격 전술은 대체로 일본야구와 닮아있다. 주니치 시절(96~99년)의 경험이 그의 야구를 형성시켰다.

아울러 힐만은 불같은 성격을 앞세운 강력한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비교적 온화한 성격이지만 야구장에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선 감독 역시 상대의 기를 누르는 성격은 아니면서도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나타났듯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보여주었다.

두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와 일본시리즈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 감독은 냉정하고 치밀한 운영으로 사상 초유의 3연속 연장전에서 숱한 위기를 벗어나면서 2승1무로 이끌어냈다. 힐만 감독 역시 일본시리즈에서 열세를 뒤엎고 주니치를 4승1패로 일축하고 44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물론 전반적인 전력은 삼성보다는 니혼햄이 앞서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존'을 향한 열망은 우열이 있을 수 없다.


[글=한국야구위원회]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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