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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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6.10.19 09:26 / 기사수정 2006.10.19 09:26

김종국 기자

전북,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울산에 완승, 골득실 차로  결승 진출

[엑스포츠뉴스 = 김종국 축구전문기자] 숨막히는 사투였다. 결과는 전북의 4-1 대승이었지만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 모인 만 6천여 명의 축구팬들은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관전하며 축구의 진정한 묘미를 느꼈다.

18일 저녁 울산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 있었다. 1차전 전북 원정에서 3-2로 승리한 울산은 홈에서 2점차 이상 패하지 않으면 결승 진출에 진출하는 유리한 입장에서 2차전을 맞았다. 전력상 울산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으나 경기는 의외로 전북이 전반 20분 만에 최진철과 정종관이 헤딩으로 두 골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아나가 울산은 다급해졌다. 전북이 경기를 이대로 끝난다면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전북은 수비위주로 나가며 울산의 거센 공격을 막아나갔다. 더는 잃을 것이 없는 울산은 이천수-레안드롱-최성국을 중심으로 거칠게 전북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전에도 울산의 공세는 경기 양상은 그대로 진행되며 울산은 최성국의 드리블 돌파와 이천수의 강력한 슈팅으로 전북을 압박해나갔다.

하지만, 울산은 급한 나머지 너무 공격에만 치중해 틈을 보였다. 울산은 전원공격에 나섰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모든 선수들이 전북진영 깊숙이 올라와 경기를 했다. 반면 전북은 공격수 제칼로만 남겨둔 체 대부분의 선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까지 내려와 경기했다.

 울산과 전북이 보였던 극단적인 대조는 공수의 전환속도를 상당히 빠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전북의 울산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은 순식간에 울산진영에서의 수적 우세를 점유하며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전북은 후반 22분 역습에 의한 임유환의 멋진 발리슛으로 점수를 3-0으로까지 벌렸다.

울산의 패색이 짙어졌으나 울산엔 이천수가 있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천수지만 후반 24분 찾아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가능성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울산은 마차도 까지 투입되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으나 아쉬운 장면만 몇 차례 보였을 뿐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35분 이광현이 승부를 결정 짖는 골을 터뜨려 경기를 4-1로 마무리 지었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세트피스에서의 2실점이 안타깝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주었다.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주었던 것이 주효했다."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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