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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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야구 국가대표] 아깝게 탈락한 선수들은 누구?

기사입력 2010.06.11 15:17 / 기사수정 2010.06.11 15:1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영광이다. 자신들의 존재가 한 국가를 대표하는 것임과 동시에 자신의 실력이 해당 부문에서 상위레벨에 속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제24회 세계 청소년 대회를 준비하는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된 20명의 선수는 전국 50여 개의 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을 대표한다. 이러한 선수들이 결국 프로에서 활약하거나 추후 아시안게임, 혹은 세계대회(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이하 WBC)에서 다시 대표팀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커진다. 김현수(두산 베어스), 김광현(SK 와이번스) 같은 선수들이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WBC 국가대표를 겸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렇게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명예를 얻은 선수들이 있는 반면, 안타깝게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실력이 대표팀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표팀 엔트리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자리를 노리는 선수들이 분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소년 대표팀에서 아깝게 탈락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투수 : 개성고 김민식, 북일고 이영재, 경남고 김우경 등 ‘아까워’

대표팀 투수 엔트리가 7명으로 제한되어 있음을 감안해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좋은 투수들이 대거 탈락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그만큼 올 시즌 고교야구 전력이 지난해보다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팀에서 에이스를 맡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이들의 실력이 결코 한 수 아래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김민식은 유창식-이현호 듀오에 가려져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했으나, 고교 투수들 중 상위권에 올려져 있는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좌완투수 후보군에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는 개성고 김민식, 북일고 이영재가 가장 아쉬운 케이스다. 2학년 때부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이 둘은 빠른 볼을 주무기로 삼아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피칭을 선보인다. 김민식은 지난해 무등기/화랑대기에서 연속 MVP에 올랐으며, 이영재는 김용주(한화 이글스)가 졸업한 북일고 마운드를 책임지며 한층 성숙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삼촌인 송진우(한화 이글스)의 20대 시절과 비슷한 피칭 스타일을 선보인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다만, 두 선수가 선발되지 못한 것은 고교 좌완 원투 펀치로 인정받고 있는 유창식(광주일고)-이현호(제물포고) 듀오가 워냑 빼어나기 때문이다.

우완투수 후보군에서는 경남고 김우경, 대전고 황인준, 서울고 임정우 등이 아쉽게 탈락한 케이스다. 김우경은 지난해 이성진(LG 트윈스)과 함께 경남고 마운드를 책임지며, 팀의 황금사자기 4강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볼 끝이 좋아 웬만한 고교 레벨의 타자들이 손을 대기 어렵다.

또한,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황대연 전 대전고 감독의 아들인 황인준도 최재호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구위 자체는 좋으나, 대전고교의 실전 감각이 타 학교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점이 치명타였다. 비슷한 이유로 지난해 김근호(롯데 자이언츠)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바 있다. 서울고 에이스 임정우 역시 구위 자체는 나무랄 데 없으나,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대표팀 선발에는 2% 부족한 모습이다. 팀을 청룡기 4강으로 이끈 상원고 조무근은 큰 키를 바탕으로 묵직한 볼을 던진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으나, 끝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하여 팀을 전국대회 결승으로 이끈 윤영삼(장충고)과 임찬규(휘문고), 황금사자기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최현진(충암고)이 발탁됐다.

이 밖에 1, 2학년 후보군들 중에서는 경북고 임기영, 포철공고 허건엽, 부산고 이민호(이상 2학년), 송주은 듀오, 신일고 최동현, 인천고 윤대경(이상 1학년) 등이 제외됐다. 그러나 이들은 다음 시즌에 충분히 대표팀으로 선발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

야수 : 광주일고 김요셉, 경남고 이준명 탈락 아쉬워

야수 후보군 중 탈락의 고배를 마신 선수들 중 가장 아쉬운 케이스가 바로 광주일고의 김요셉과 경남고 이준명이다. 김요셉은 광주일고의 4번을 책임지고 있을 만큼,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한다. 특히, 장타력이 좋아 지난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도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큰 경기에 강하여 웬만한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다. 지난해 광주일고의 4번을 책임졌던 강백산(현 인하대) 못지않은 배짱과 실력을 자랑한다.



▲ 광주일고 김요셉(좌)과 경남고 이준명(우)은 모두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경남고 4번을 책임지는 이준명 역시 대표팀에 선발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선수다. 정교한 타력, 작전 수행 능력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청룡기 우승을 논할 때 거론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경남고 야수들 가운데, 프로행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꼽힌다.

이들 외에 1, 2학년 후보군들 중에서는 덕수고 소재환, 서울고 정병관, 경북고 김윤동, 부산고 박종규-제용진 듀오, 광주일고 이현동(이상 2학년) 등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들 역시 언제든지 다음 시즌에 대표팀으로 선발될 수 있는 재주를 갖췄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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