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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유발 없어요"...'꽃길만 걸어요' 시청자 위로할 청정 드라마 [종합]

기사입력 2019.10.24 15:0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막장 없는 청정 드라마 '꽃길만 걸어요'가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KBS 1TV 새 일일드라마 '꽃길만 갈어요'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에는 배우 양희경, 최윤소, 설정환, 심지호, 정유민와 연출을 맡은 박기현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꽃길만 걸어요'는 남들과 다르지만 남다른 가족애를 발휘하며 진정한 가족으로 단단히 여물어 가는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와 삶의 위로가 되는 힐링 로맨스를 담는다. 또한 생명 나눔으로 꼰닙(양희경 분)네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 청년 봉천동(설정환)을 통해 베풂, 은혜 등 잊혀져가는 삶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이날 박기현 PD는 '꽃길만 걸어요' 드라마에 대해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극 중 강여원(최윤소 분)이 남편도 잃고 경력 단절녀이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 운명을 개척해가면서 자신의 꿈도 이루고 사랑도 만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의 부제가 며느리 인생 리셋 드라마다. 9회말 2아웃에서 지고 있는 팀이 역전을 하는 성장 드라마다. 그 안에 로맨스도 담고 있다. 희망을 주는 드라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윤소는 극중 고집 센 시어머니와 바람 잘 날 없는 사고뭉치 시댁식구들의 비위를 딱딱 맞추고 육아, 살림, 재테크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워킹맘보다 열일하는 열혈 전업주부 강여원 역을 맡았다. 

최윤소는 "아직 미혼이라 시댁살이에 대한 경험이 없다. 제 나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육아와 가정 생활의 고충을 들어왔다. 그것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했다. 또 부모님과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표현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기존에 제가 가진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끄집어 내주시려고 노력을 해주신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기고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했다. 

설정환은 고아에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사법고시 패스까지 이뤄 낸 초긍정남 봉천동 역을 맡았다. 주부 인턴 사원에 도전하는 강여원의 깐깐한 직장 상사이자 껄끄러운 이웃사촌으로 얽히게 된다. 설정환은 이번 드라마로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설정환은 이에 대해 "첫 주연이 맡아서 무섭고 두려웠다. 부담도 많이 됐다. 그런데 촬영을 해나가면서 굉장히 행복하다.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하고, 선배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부담을 조금 덜었다. 드라마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고,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이제는 부담보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심지호는 봉천동(설정환 분)과 같은 보육원 출신이지만 명석한 두뇌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가인 동시에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강렬한 열망도 품은 인물. 심지호는 재벌가 담장을 서서히 덮어 가는 가시넝쿨 같은 날카로운 이미지를 그려 내며 극중 설정환의 최대 라이벌이 될 것임을 예감케 했다. 

심지호는 "제가 맡은 캐릭터가 악에 가까운 역할이기는 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사건이 있을 때 그것에 따라서 변하게 되는 모습, 뒤에 숨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렸을 때 자라면서 봐왔었던 일일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 좋은 드라마 속에 내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유민은 벌가 상속녀이자 트러블 메이커인 황수지 역을 맡았다. 쿨하고 화려한 미모 속에 독설이라는 가시가 돋아나 있지만 알고 보면 순정 로맨스에 대한 갈증에 목말라하는 이중적인 매력을 보여줄 예정. 

"선과 악을 나누자면 황수지는 악에 가까운 역할이다. 이런 역할을 처음 연기해본다. 여러 특수한 상황들에 제가 하는 행동들이 상식에 벗어날 수도 있다.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수지만의 타당성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 연기가 악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에 어려움을 느낄 때는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있다. 양희경 선생님도 많이 도와주신다. 그때그때마다 많은 코멘트를 해주셔서, 그런 조언을 잘 흡수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차피 하는 거 확실하게, 미움도 확실하게 받겠다는 포부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희경은 30년 동안 순두부 식당을 운영해 온 맛집 사장님이자 만렙 시어머니 왕꼰닙 역을 맡았다. 앵희경은 "잊혀져가는 대가족들의 이야기라서 좋았다. 그 중심에서 밥을 해주는 엄마의 모습이 실제 저와 비슷하다. 저도 식구들이 같이 밥을 먹는 것을 좋아하고 밥상머리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꽃길만 있는 인생은 없다. 힘들지만 꽃길을 걸을 때의 행복을 만끽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꽃길만 걸어요'에 대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다. 분노 유발 없이 가족끼리 저녁을 드시면서 보실 수 있다. 같이 따뜻해지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작지만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같은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최윤소 분)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설정환)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로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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