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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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남편보단 아들", "발표하시죠"…입담도 양보 없었다

기사입력 2019.10.05 15:2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야구 실력만큼 입담도 뛰어났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빵빵' 터지는 멘트로 미디어데이 현장을 뒤흔들었다.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지하 1층 야마야구기념관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 장정석 감독이 오주원, 이정후와 함께했고 와일드카드를 마친 4위 LG는 류중일 감독, 차우찬, 김현수가 참석했다. 

6일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앞둔 양 팀은 서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멘트들을 쏟아냈다. 모두를 웃음짓게 한 '말말말'을 모아봤다.

◆"일단 감추겠습니다", "발표하시죠"

선발 투수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패를 내보이는 일'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1차전 선발 윌슨부터 2차전 차우찬, 3차전 켈리까지 시원하게 공개했다. 반면 키움 장정석 감독은 "2차전도 숨기겠다"며 함구했고, 류 감독은 "(저처럼) 발표하시라"며 장 감독을 넌지시 떠보았다.

◆"본인은 긴장 안 했다던데 얼굴에 써있더라고요"

키움 이정후와 LG 고우석은 2017년 입단 동기다. 이정후는 LG의 투수진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와일드카드 9회 고전했던 고우석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타선은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켜보고 있을 고우석에게 귀여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남편보다 아들이 중요하지 않나요"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부친 이종범 코치가 속한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어머니가 '부자 대결'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묻자 이정후는 "모든 부모님에게 남편보다 아들이 중요하지 않나"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와일드카드가 저녁 6시 30분 경기인 줄 알고…"

키움 이정후는 '와일드카드에서 차우찬의 피칭을 보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저녁 경기인 줄 알고 낮잠을 자서 하이라이트만 봤다"고 실토했다.

◆"부탁합니다!"

9월 타율 1할5푼9리. LG의 캡틴이자 4번타자 김현수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화려하게 부활할까.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는 최고의 타자"라고 추켜세우면서도 "부탁합니다!"라고 크게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전혀 없습니다"

'나믿페믿'. LG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정규시즌 때 좌투수 상대로 타율 2할2푼4리로 약했다. 와일드카드에서도 NC 선발 프리드릭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중일 감독은 좌투수가 등판했을 때 페게로의 대타를 기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윤다희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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