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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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3' 이적X폴킴X현우X적재X태연, 진심 전한 베를린 버스킹 [종합]

기사입력 2019.09.20 22:13 / 기사수정 2019.09.20 22:3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이적, 폴킴, 김현우, 적재, 태연이 베를린 3일 차 버스킹을 완벽히 꾸몄다.

20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3'에서 베를린 버스킹 3일 차가 공개됐다. 이날 멤버들은 이른 아침부터 노래 연습을 하며 새로운 날을 맞았다. 또 정오부터 제대로 된 합주 연습을 시작했다.

합주 연습이 한창일 때 바수니스트 유성권이 깜짝 방문했다. 유성권은 21세에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수석 입단, 악단 전 파트를 통틀어 가장 어린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성권은 특히 폴킴 싱글 '초록빛' 간주에 나오는 바순 연주의 주인공이다. 폴킴은 유성권에 대해 "싱글 앨범 작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바순 연주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권이가 가요에 바순 연주한 건 처음이다. 제 부탁으로 와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합주 연습을 끝낸 멤버들은 티어가르텐 숲속으로 피크닉을 떠났다. 도시락은 폴킴이 직접 준비했다. 멤버들은 오래된 나무 밑 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태연은 당시에 대해 "너무 힐링이더라. 약간 거친 느낌의 베를린의 모습과 달랐다. 그래서 색다른 매력이었다. 만화에 나오는 대학교 캠퍼스 같은 곳에서 사과 하나 베어 물어야 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폴킴은 이적에게 '말하는 대로'를 청했다. 폴킴은 "가수를 준비하기 위해 유학 도중 한국에 들어왔다. 아르바이트하며 고시원에 살았다. 고시원에 누워 있는데 작은 TV에 '말하는 대로' 노래가 나오더라. 들으며 울었다"고 말했다.

폴킴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화가 났다. 왜 나는 내가 말하는 대로 안 되지? 싶었다. 가수가 되고 싶어서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했는데 기회는 오지 않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밝혔다. 그는 "노래를 들으며 긍정적인 희망을 얻으면서 동시에 분노하는 되게 복합적인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하는 대로'가 듣고 싶은 이유에 대해 "그때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정말 말하는 대로 되네 싶어서"라고 덧붙였다.

이적은 폴킴의 바람대로 '말하는 대로'를 연주, 노래했다. 폴킴 또한 이적의 반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듣던 김현우는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우는 "노래를 들으며 딕펑스 멤버들이 생각났다. 20대부터 지금까지 같이 달려왔다. 말하는 대로, 함께 음악을 하자는 게 목표였다"며 "이적 형, 노래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적은 "현우가 그랬다는 걸 못봤다. 가사가 기억 안 나서 찾아보고 있었다"며 "울컥했다는 말에 조금 놀랐다"고 했다. 폴킴은 이 순간에 대해 "저희가 합주하고 했지만 서로 경계했다고 생각했다. 각자 솔로 아티스트고 서로 불편하지 않게끔 노력했는데, 현우가 먼저 감정을 오픈해줘서 다 같이 가까워진 것 같다"고 했다.



힐링 피크닉을 즐긴 멤버들은 공원 입구에서 버스킹 준비에 나섰다. 태연은 버스킹 장소에 대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숲속에서 노래하는 느낌이었고 보는 저희도 그곳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했다. 폴킴은 "모든 상황이 노래 부르기에 충분히 훌륭한 컨디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원 입구는 유동 인구가 많았다. 지나가다 눈길을 뺏기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멈춰 서서 버스킹을 구경했다. 첫 곡은 산울림의 '회상'으로, 이적이 나섰다. 다음 순서는 태연. 이곳에서도 태연을 알아보는 팬이 있었고, 태연은 팬에게 화답하며 카리나의 'Slow motion'을 선곡해 노래했다. 이어 적재 '사랑한대', 폴킴 '모든 날, 모든 순간'까지 완창하며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멤버들은 그린 마켓으로 이동해 저녁 버스킹에 나섰다. 이곳에는 기존의 버스킹과 달리 축제를 위한 무대가 마련돼 있었다. 이적은 "무대가 있더라. 올라갔더니 '성공했어' 이런 느낌이더라. 무명을 지나 진짜 무대에 오르게 된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태연은 이적, 폴킴, 김현우, 적재의 도움을 받아 '저녁의 이유'를 부르며 버스킹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적재가 '요즘 하루'를 불렀고, 폴킴은 바수니스트 유성권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초록빛'을 먼저 불렀다. 폴킴은 '초록빛' 무대에 대해 "같이 그 친구랑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감격스러웠다고 해야 하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폴킴은 유성권과 함께하는 두 번째 곡으로 한국 동요인 '섬집아기'를 택했다. 폴킴은 "'섬집아기'의 섬이라는 단어 자체가 베를린의 배경과 맞다고 생각했다. 통일한 지는 오래 됐지만. 이 노래를 불렀을 때 어떻게 반응을 할지도 궁금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태연은 이적과 함께 메간 트레이너 'Like I'm Gonna Lose You'를 불렀다. 태연은 "부탁을 드린 곡이다. 이걸 꼭 오빠랑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완성한 듀엣은 관객들의 큰 박수를 끌어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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