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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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건 네 탓이 아냐"…'닥터탐정', 통쾌한 사회고발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9.06 07:00 / 기사수정 2019.09.06 01:39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닥터탐정'이 산업현장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죽음의 외주화가 없어질 그 날을 꿈꾸었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최종회에서는 최태영(이기우 분)이 TL그룹을 변화시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성국(최광일)은 도중은(박진희), 최태영의 딸 서린(채유리)을 납치,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에 노출시키며 끝까지 발악했다. 모성국은 딸을 인질로 도중은과 거래를 할 속셈이었지만, 최민(류현경)의 개입으로 실패했다. 최민은 도중은에게 서린이가 남일부지에 있다고 알려주었고, 도중은은 서린이를 구해냈다.

TL 산업재해 은폐 배후로 드러난 모성국은 체포됐다. 도중은은 가습기 살균제의 첫 피해자가 김양희(노행하)이며, TL이 위험성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성국은 김양희를 살해했다고. 도중은은 산업재해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았는데도 모성국은 이를 은폐, 기업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맞바꾸었다고 밝혔다.


모성국은 "그 사고를 내가 낸 건 아니지 않냐"라며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그래도 모성국은 자신이 2주만에 풀려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최민이 자신을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 것. 하지만 최민은 오히려 모성국에게 '도구로 쓰임을 다했다'라는 말과 함께 사람을 보냈다. 최민 역시 반성은 없었다. 최민은 모성국 판결로 국민들의 분노가 잠재워지길 바랐다. 어차피 국민들은 TL의 제품들을 쓸 거라고.

그러던 중 UDC는 김도남이 업무 중 쓰러진 사건을 조사했다. 회사 측은 김도남이 자기관리를 못 한 것일 뿐 산재는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도중은과 허민기(봉태규)는 산재란 걸 증명했다. 특히 허민기는 자책하는 김도남에게 "아픈 건 네 탓이 아니다. 널 부려먹은 회사 때문"이라고 말해주었고, 김도남은 오열했다.

1년 후 산업안전보건국장으로 취임한 공일순(박지영)은 사람들이 일 때문에 다치지 않는 세상이 와서 직업환경의학과가 없어지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UDC 소장이 된 도중은은 스크린 사고로 죽은 정하랑(곽동연)의 동료이자 산재 피해자 김도형(권혁범)을 만났다. 김도형은 회사가 변한 건 모두 정하랑 덕분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하랑의 엄마는 다른 노동자들이 정하랑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게 1인시위를 하고 있었다. 도중은은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라'라는 푯말을 들고 정하랑의 엄마와 함께했다.

한편 '닥터탐정'의 후속으로 오는 18일 김선아, 장미희 주연의 '시크릿 부티크'가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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