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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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임창정 "김재환, 다른 곡 받을까봐 바로 써서 보냈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9.06 08:00 / 기사수정 2019.09.06 03:4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새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임창정이 후배 가수들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임창정은 6일 정규 15집 '십삼월'을 발매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자신이 곡을 선사한 김재환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김재환은 지난 5월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솔로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의 홀로서기에 큰 도움이 된 사람은 다름 아닌 임창정이다. 임창정이 직접 쓴 곡 '안녕하세요'로 그의 솔로 데뷔 활동에 함께한 것. 김재환은 최근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 임창정 편에 출연해 자신만의 감성으로 그의 노래를 재해석해 부르는 등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워너원 출신 김재환에게 노래 1곡을 줄 수 있냐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솔로로 데뷔를 하는 데 우리 곡을 쓰고 싶다더라. 다른 사람 곡을 받을까봐 그날 바로 곡을 썼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재환이잖아! 무조건 줘야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바로 써서 바로 보냈다. 2곡을 보냈고, 그 중 하나가 '안녕하세요'다. 김재환이 가이드를 불러 내게 보내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베테랑' 임창정에게 김재환은 무척 인상깊은 후배다. 그는 "노래를 그정도로 잘하는 줄은 몰랐다. 노래는 색깔과 느낌, 보이스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그 보이스와 깊이를 처음에 듣고서 '어린 친구가 맞나'하고 귀를 의심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안녕하세요'의 일부 멜로디가 김재환에 의해 바뀐 사연도 공개했다. 이상하게 자신이 쓴 것과는 다르게 불러 보낸 부분이 있었던 것. 임창정은 "드기는 좋은데 내가 이렇게 안썼는데 왜 이렇게 했을까 생각했는데, 몇 번 들으니 이게 더 좋더라"며 "감수성이 좋았다. 녹음실 가서 노래하는 것도 보니 오래 할 줄 알았는데 1시간 반이면 다하더라"며 감탄했다. 물론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임창정이 없는 동안, 김재환이 쉴 틈 없이 고쳤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임창정은 "열정도 대단하고 실력도 대단하고 노래가 좋은 주인을 만났다"며 "곡을 주길 잘했다 싶었다. 김재환이 그 노래를 받아가지 않았다면, 그 노래가 이번 타이틀이 되었을 것 같다. 아끼는 곡이다"이라며 '안녕하세요'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피력했다.

그는 "김재환이 20대 초반이라고 하기엔 경험이 무척 많은 느낌"이라며 "김재환의 노래를 들은 대중의 입장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불후의 명곡'에서 '또 다시 사랑'을 재환이가 불렀는데, 나랑 완전 다른 해석을 하더라. 거기 나왔던 가수들이 다 그랬지만 재환이는 정말 같으면서 다르더라. 신기했다"고 힘줘 말했다. 

다른 후배들의 곡도 자주 듣는다고도 소개했다. 임창정은 "블랙핑크 팬이다. 너무 좋아한다. 말도 안되는 것 같다. 블랙핑크의 음악만 나오면 여기가 막 미쳐버릴 것 같다"며 감탄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노래도 너무 좋아한다. 어떻게 그런 멜로디로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며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들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돌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시기에 그의 롱런 비결은 뭘까. 임창정은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 음악을 한다. 내 음악을 기대해주는 팬이 남아있다면 노래 내고 앨범을 내려고 한다. 어린 친구들에게 내 노래가 오히려 새로울 수 있다고 본다"며 "나의 멜로디와 가사가 우리의 또래에겐 같은데, 요즘 아이들에겐 새로울 수 있다. 아이돌 같은 느낌이 아니라 새롭게 귀에 꽂힌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임창정은 쉼이 없이 새로운 것들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멧돼지와 함께 작업하며 서로 쓰는 부분을 바꿔보기도 했고, 당장 이번 앨범은 이전과 달리 임창정의 참여율을 낮췄다. 신진 프로듀서들의 곡을 받아보기도 하는 식으로 익숙함 속에서도 낯선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 그가 꾸준히 '임창정표 발라드'라는 장르로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줏대있는 유연함이 아닐까. 

한편 임창정은 6일 오후 6시 새 앨범 '십삼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YES IM 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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