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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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서포터, '글레이저 가문 반대'…시즌권 보이콧 시작

기사입력 2010.04.30 03:30 / 기사수정 2010.04.30 03:30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들이 글레이저 가문을 반대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즌권 대규모 보이콧을 시작했다고 한다.

글레이저 측에서 레드나이츠 컨소시엄이나 클럽을 인수하고 싶어하는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구단을 넘길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고, 이에, '독립적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이하 IMUSA)'는 회원들에게 시즌 티켓을 갱신하지 않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편, IMUSA는 자신들의 공식 웹사이트에 공지된 성명서에 이미 불매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많으며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모두 구단이 이자로만 몇억씩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돈줄을 막아서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 불매운동은 EPL 시즌권 보유자들이 기업인수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티켓을 경기 때마다 새로 사들임으로써 글레이저 가문의 유동 현금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맨유 경기 시즌권 보유자는 현재 55,000여 명으로 추정되며, 최근의 한 조사를 따르면 그들 중 59%가 맨유에서 시즌권의 가격을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이 처음 구단주가 되었을 때의 가격으로 동결한다고 해도 시즌권을 포기할까 생각 중이라고 한다. 시즌권 가격이 2005년 이후 평균 48%
올랐다는 점을 참작할 때 금전적 이익을 포기하고서라도 글레이저 가문을 내쫓겠다는 팬들의 의지가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맨유의 가장 오래된 서포터 모임인 IMUSA는 이처럼 팬들에 구장에서 파는 어떠한 것이라도 구매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으며, 시즌권 보유자들에는 티켓의 갱신일을 마감일인 6월 13일까지 이끌면서 최대한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비록 이 캠페인에 자기손해적 측면, 즉 클럽의 자금을 지출해야 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안티 글레이저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글레이저가 前 맨유의 감독인 짐 오네일이 이끄는 레드나이츠와 같은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클럽을 인수한다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前 축구 리그 회장이었던 키이스 해리스 역시 레드나이츠에 동참하고 있는데 얼마 전 레드나이츠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함께 보이콧에 참여해 준 시즌권 보유자들에 관중석 뒷자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맨유는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시즌권이 전매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IMUSA는 그들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대부분 경기에서 티켓은 전매되지 않으며 거의 남아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진흙탕 싸움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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