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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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 "'쇼미더머니' 실수, 이젠 입꼬리 올릴 수 있는 추억"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8.24 14:00 / 기사수정 2019.08.24 13:3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곡의 주제인 타임 머신에 맞게 비지에게 과거를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 질문했다. 높은 확률로 '쇼미더머니'에 대한 답변을 예상했지만 비지는 '쇼미더머니8'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독특한 답변을 내놓았다.

"아마 이 질문을 1년 전에 들었더라며 '쇼미더머니'를 이야기 했을 것이다. 그때는 '나가지 말걸'이라고 후회했는데 이런 아픈 상처도 웃으면서 입꼬리를 올릴 수 있는 추억이 되더라. 그때는 기흉 수술도 하다 보니 가진 것을 잃을까 봐 두려웠다. 지금은 그냥 가슴 안에 네잎클로버가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담감에서 벗어나니 다시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갔다. '작업물이 부족한 래퍼' '피처링만 하는 래퍼'라는 수식어가 있지만 비지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사실 제가 피처링을 많이 하고 솔로 작업물이 부족하다 보니 저를 그런 식으로 많이 소개하더라. 사실 그게 안 좋게 보면  안좋게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만큼 음악을 포기 안 했다는 뜻이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음악이 '그렇게 좋냐 갈증이 있냐'라고 질문을 던져봤는데 대답은 YES였다"


비지가 마지막으로 발매한 앨범은 2008년 발매한 EP 'Bizzionary'다. 무브번트의 멤버들이 참여한 명곡 'Movement 4'가 포함된 앨범으로 많은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많은 팬들이 다음 앨범을 기대했지만 비지의 이름을 담아낸 앨범 발매는 계속해서 미뤄졌다. 

"사실 솔로 앨범을 몇 년 동안 준비를 했다. 솔직히 3~4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스토리와 기승전결을 맞추려다 보니 생각이 매일 바뀌더라. 그러다가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헝클어진 곡들 중에 기승전결을 못 맞췄는데 '그럼 차라리 가볍게 싱글을 던지자'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했다. 이 싱글들을 묶어 중간중간 스토리를 맞춰서 하나로 만들어 보는 것도 꼭 해보고 싶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필굿 뮤직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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