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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 S4] 스페셜리스트, '오늘의 결과가 스티브로 출전한 이유'

기사입력 2010.04.07 18:54 / 기사수정 2010.04.07 18:5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우승후보 3팀이 모두 한조에 몰려 관심을 모았던,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 2010 S2의 16강 A조 경기에서 8강에 진출할 2팀이 가려졌다. 패자전으로 떨어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선봉 레인(홍선표/스티브)의 연속 올킬 활약에 힘입어 조 2위로 죽음의 조를 통과한, 스페셜리스트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스페셜리스트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한 스페셜리스트 팀. 좌측으로부터 레인(홍선표/스티브), 한쿠마(한동욱/쿠마), 냉면성인(김제우/로져) 선수


-오늘 경기 소감을 부탁한다.

레인(홍선표): 다들 시작 전부터 죽음의 조라고 많이 해서 긴장을 좀 했는데, 한번 졌지만 슈퍼스타를 다시 잡고 운 좋게 올라갈 수 있었고, 어려운 팀을 8강에서 다시 만나지 않아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일단 우리의 1차적 목표인 프로게이머 달성의 확률이 많이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더 기쁘다.

한쿠마(한동욱): 시즌3 우승 때보다 기분이 더 좋다. 정말 아파서 연습을 못했었고, 옆에 있는 냉면성인 선수는 장염에 나는 감기 몸살에 걸린 상태라 많이 힘들었다.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였는데 팀원이 잘해줘서 올라가게 되서 뿌듯하다. 그리고 브라이언 캐릭터가 양쪽 팀에 다 있는데, 정말 곰하고 브라이언 하고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만큼의 벽이 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고, 솔직히 질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운 좋게 올라가서 기분이 정말 좋다.

냉면성인(김제우): 죽음의 A조라고 해서, 걱정 반 포기 반 그렇게 셋 중에 어떤 팀이 올라가도 다 우승할만한 팀들이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힘들게 올라가서 기뻤다. 하지만 나는 항상 패자 조에서 올라가서 이런 게 익숙하다.

-레인 선수가 오늘 또 올킬을 2번 기록했다. 올킬에 대한 소감은?

레인(홍선표): 이번에는 캐릭터를 스티브로 바꿨는데, 그 이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우리 팀과 리저렉션, 슈퍼스타가 있는데 그 팀들에 모두 브라이언이 있고, 또 라스도 있지 않나. 근데 브루스 입장에서 브라이언을 상대하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게다가 쿠마는 더 심각하게 못 이긴다고 봐야할 정도로 어렵다. 그래서 그 두 팀을 겨냥해서 스티브로 바꾼 것인데, 브라이언에 대해서는 승률이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승률이 낮아질 각오는 했다. 오늘 이렇게 괜찮은 승률이 나온 것이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오늘의 승부처가 된 경기가 있다면.

레인(홍선표): 가장 중요했던 건 일단 패자전에서 언빌리버블 팀을 만났는데, 1세트 소울헌터 선수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를 먼저 내줘서 밀리는 상황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 상황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뒤에서 다른 선수들이 잡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다. 승부처라고 생각한 경기는 아무래도 최종전에서 말구 선수와의 경기였다. 우리 팀이 아무래도 썬칩 선수에게 좀 약했기 때문에, 내가 거기서 만약 졌으면 결국 질 확률이 높았을 텐데 다행히 이겨서 작전대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 스티브를 완성하기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느낌을 받았는데.

레인(홍선표): 그런 부분도 각오는 했는데, 캐릭터의 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해서 전체적인 부분에서 내 성적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내가 브루스로 이길 수 있는 레벨에서는 마찬가지로 한쿠마 선수나 냉면성인 선수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 즉 우승후보 팀들을 잡기 위해서 바꾼 것이다. 물론 시간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아직 미완성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팀의 조화 면에서는 저번 시즌보다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외에도, 매 시즌 캐릭터를 바꿔서 나오고 있는데 특별히 이유가 있나

레인(홍선표):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내 즐거움 중에 하나가 철권이라는 것은 컴퓨터를 상대로 똑같은 패턴을 파해하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 같이 생각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사람끼리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부분이다. 그렇다보니 계속 같은 정보를 보여주다 보면, 분명히 약해질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이유도 있다.

-새로운 캐릭터의 플레이를 완성하는데 어느 정도 걸리나.

레인(홍선표): 똑같은 한 달이라도 플레이 시간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보통 게임장을 가는 시간을 평균적으로 생각하면… 열심히 하면 한 달 정도, 좀 느슨하게 하면 두 달 정도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준이 되는 것 같다.

냉면성인(김제우): 원래 홍선표 선수가 예전에는 풍신류 캐릭터만 했었는데, 철권6 들어와서부터 비풍류를 택하면서, 시스템적인 부분의 이해가 깊어지면서 여러 캐릭터를 할 수 있게 된 것같고, 자신에 맞는 캐릭터를 찾는 능력도 뛰어난 것 같다.

레인(홍선표): 철권5 때는 한 가지 캐릭터를 계속 고집하면서 숙련도를 올리자는 주의였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결국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상대는 못 이기더라. 그래서 철권6 때는 전략을 바꿔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선택하게 됐는데, 캐릭터마다 기술이나 움직임 등 모두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는 예전에 했던 방식을 버려야 했다. 카즈야를 할 때 이기는 방식으로 하면 스티브로는 이길 수가 없다. 계속 지면서 고민을 하고 새로운걸 알아가니까,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서 깨달은 게 많아서 느는 부분이 있었다. 상대의 파해는 물론이거니와, 시스템 상 주력이 되는 방식이 여러 가지 있는데, 일반적으로 중요한 것이 딜레이 캐치라던가 안전하거나 데미지 값이 좋은 이지선다 라던가, 여러 가지 상황을 커버하는 판정이 좋은 기술이라던가… 캐릭터마다 살려야 할 부분이 다 다르다. 자기 캐릭터에 맞는 것을 찾다보니까, '이런 것이 있구나' 하는 시스템적인 면에서의 다양성을 이해하게 되서, 여러 가지 패턴을 다뤄도 당황하지 않고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조 편성 결과가 나왔을 때의 심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한쿠마(한동욱): 정말? (웃음) 안 믿었다.

냉면성인(김제우): 장난치는 줄 알았다.

레인(홍선표): 공교롭게 그렇게 됐는데, 일단 우리가 지난 시즌 우승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래 개막전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홀맨 선수에서 냉면성인선수로 팀원이 바뀌면서 시드를 포기하게 됐다. 그래서 준우승 팀인 슈퍼스타가 시드를 갖게 되서, 개막전 1경기에 고정이 된 상태였고, 그 와중에 내가 뽑은 것이 A2가 나와서 슈퍼스타와 바로 1회전에서 붙게 된 것이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2팀이 올라가니까 우리가 올라가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추첨 날 리저렉션 팀이 지각을 했다. 그래서 리저렉션이 마지막 남은 자리에 들어가게 됐는데 그게 하필이면 A3이었다. 일어나기 희박한 확률인데 좀 당황스러웠고, 팀원들한테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이번 A조에서 8강 진출 자신을 하셨는지

레인(홍선표): 솔직히 자신은 없었다.

한쿠마(한동욱): 나는 거의 포기상태였다. 슬럼프도 와있는 상태고, 몸 상태가 몇 주간 너무 안 좋았다. 감기몸살에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였었다. 그래서 걱정을 좀 많이 했었다.

레인(홍선표): 일단 한동욱 선수가 감기몸살로 충분한 연습을 하지 못했다. 또 김제우 선수 같은 경우도 장염에 걸려서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많이 어려울 거라 생각은 했는데 운이 좋았다.
 
냉면성인(김제우): 컨디션 좋은 사람이 해줘야 한다. (웃음)

-이번 시즌에 특별히 붙고 싶은 팀이나 상대가 있다면

냉면성인(김제우): 리저렉션? 한 4강쯤에서. 승패를 떠나서 재미있을 것 같다.

레인(홍선표): 기왕이면 결승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하면 좋을 것같다. 지난 시즌에도 슈퍼스타와 해서 좋았던 것같다.

한쿠마(한동욱): 홀맨을 꼭 이기고 싶다.

냉면성인(김제우): 무릎 선수와 해보고 싶다.

레인(홍선표): 나는 그냥 주인공이 되고 싶다. 항상 징크스 비슷한 게 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꼭 조연역할을 하게 된다. 상대를 띄워주게 된다고 해야 하나? 텍크 시즌1에서 4강에서 뺑신영 선수와 했었는데, 당시 전력상으로는 우리가 우세했었다. 다들 우리 쪽이 올라가서 우승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내가 지면서 뺑신영 선수를 영웅으로 만들어 주게 됐었다. 그리고 시즌2에서는 8강전 때 통발러브 선수와, 텍크 최고 경기라면서 한참을 떠돌던 그 경기에서 지면서 통발러브의 인기에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게다가 시즌3에서는 8강 16강 다하고, 4강에서 한쿠마 선수가 해줬었는데, 마지막에 홀맨이 갑자기 나타나서 영웅이 돼버렸고, 항상 징크스가 그렇다. 주인공을 만들어 주고 내가 조연이 된다.

한쿠마(한동욱): 멋있는 사람이다. (웃음)

-말씀하신대로 지난 결승전 이후로 홀맨이 현재 최강자라는 평가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있을 것같다.

한쿠마(한동욱): 이번 결승에서 완벽하게 해줘야 한다. 우리는 솔직히 홀맨에 자신이 있다.

레인(홍선표): 딱히 누구를 이기고 싶다기 보다, 이번에는 내가 주인공이 돼봤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냉면성인(김제우): 16강에선 맨날 주인공이다.

한쿠마(한동욱): 16강, 8강은 항상 주인공이다. (웃음)

레인(홍선표): 예전에 NSTAR 대회 때도, 그때도 팀에서 승률이 가장 높았고 75%에 육박해서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결승에 올라갔는데, 결승에서 9선승 중 내가 1승을 하고, 한쿠마 선수가 8연승을 하면서 마지막에 역전승을 하게 됐다. 그때부터가 징크스의 시작인 것같다.

-냉면성인 선수를 영입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레인(홍선표): 원래 홀맨 선수 지난 시즌 마지막에 활약을 해서 같이 가고 싶었지만, 우리는 반짝 잘하는 사람보다는 계속해서 팀워크를 맞춰주는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테켄 크래쉬 외에 다른 대회까지 같이 나갈 수 있는 선수를 원했고, 또 홀맨 선수가 다른 멤버들과 팀을 꾸릴 생각이 있는 듯해서, 홀맨 선수와 결별을 하게 됐다. 그리고 군대 가기 전 철권5 DR 시절 두각을 나타냈었고, 지금 텍크 시즌3에서도 4강에 들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냉면성인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냉면성인 선수가 들어오면서 동물캐릭터 컨셉의 팀이 됐다.

냉면성인(김제우): 마음에 든다. 옛날부터 동물 팀으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레인이…

레인(홍선표): 저는 조련사로… (웃음)

냉면성인(김제우): 레인까지 동물을 했으면 좋겠는데… 킹이나 아머킹 같은 걸 했으면 좋겠다. (웃음)

한쿠마 선수 냉면성인 선수는 동물 캐릭터를 하고 있어서 서로 잘 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같다.

한쿠마(한동욱): 나는 귀여운 걸 엄청 좋아한다.

냉면성인(김제우): 저도 팬더를 하고 있다.

-냉면성인 선수, 네이버 인물검색에 준 프로게이머로 등재되었던데, 등재된 과정이 궁금하다.

냉면성인(김제우): 텍크 시즌3이 끝나고, 아는 친한 형 중에 네이버에서 일하는 분이 있다. 그 형이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양식을 보내주셔서 해보게 됐는데, 그게 실제로 될 줄은 몰랐다. 심사를 엄격히 거쳐야 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마 다른 선수들도 등록하면 등재가 될 것 같다.

-프로게이머로 등재 내용을 바꾸셔야 할 텐데.

냉면성인(김제우): 한 번만 이기면 되서, 좀 마음이 놓인다.

-한쿠마 선수, 지난 시즌에는 최후의 순간에 등장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번에는 첫 주차부터 나왔고, 결과에도 아쉬움이 있을 것같다.

한쿠마(한동욱): 처음에 굉장히 잘 못했다. 평소에 그렇게 게임을 한 적이 없는데, 1차전에서 긴장이 너무 되서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얼어 있다가 끝나게 됐다. 그래서 긴장을 풀려고 1차전 끝난 뒤 건물 밖에 나가서 10바퀴를 전력으로 뛰었다. 정말 이를 갈고 나왔는데, (레인 선수가) 앞에서 다 이겨버리니 좀 허무한 감은 있었다.

레인(홍선표): 괜찮다. 병풍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지는 것보다 낫다.

한쿠마(한동욱): 이겨서 만족한다.

-패턴 노출 문제는 어떤가

한쿠마(한동욱): 오늘은 보여주질 못했고, 패턴은 항상 2만개 이상 준비 되어 있다.

-리저렉션 팀 외에 이번 시즌 주목하고 있는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한쿠마(한동욱): 바카스,하오,나비 팀이다.

레인(홍선표): 빈창 선수가 있는… 빈창, 미스티, 히라노 아야 그 팀을 주목하고 있다.

한쿠마(한동욱): 모든 팀이 우승후보 같다.

레인(홍선표): 죽음의 조라면서 오늘 있던 세 팀을 띄워주긴 했는데, 내가 보기엔 오십보백보다. 오늘 했던 선수들이 95점이라면 나머지 선수들은 93점, 이런 식으로 별로 차이가 없어서 언제나 항상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씩 부탁드린다.

레인(홍선표): 일단 우승도 좋고 상금도 좋긴 한데, 이번엔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이력이 되는 부분도 그렇고, 그밖에 재세 감면이 되는 부분도 있다. 4강까지 가면 되는데, 일단 8강까지 도착을 했고 제일 어려운 상대와 8강에서는 만날 일이 없다. 그래서 1차적인 목표를 이룰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방심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그 정도 각오를 하고 있다.

한쿠마(한동욱):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말구 선수도 그렇고 슈퍼스타 팀과 굉장히 친한데, 정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친한 팀을 떨어트렸으니만큼 우승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팀이 제일 어려웠는데, 셋 다 떨어졌으니 이제 나의 세상이다. 그래도 친한 동생들을 떨어트려서 가슴 아팠고, 미안한 마음이다. 친한 동생들을 떨어트렸으니 만큼 그것이 미안하지 않게 꼭 우승하는 게 목표이다.

냉면성인(김제우): 우리 때문에 슈퍼스타가 떨어졌으니까 그만큼 그 선수들한테 미안하지 않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고, 4강 이상 올라가서 결승에서 리저렉션과 만나서 멋있는 게임하고 싶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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