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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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의 폭발이 절실한 인천

기사입력 2010.03.31 07:05 / 기사수정 2010.03.31 07:05

김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UTD 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5라운드에서 울산에 패했다.

이 날의 패배로 인해 인천은 리그 10위로 순위가 다시 한 번 내려갔고, 울산은 리그 1위에 등극했다.

지금 현재 인천은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에 현재까지 기록한 3연패는 단순한 패배 3번이라는 기록만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인천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가르쳐 주는 패배였다. 그리고 그 부족함은 스트라이커의 부진이었다.

지금까지 인천은 5번의 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수치만 보면 그다지 나쁜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득점자들의 포지션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금까지 골을 넣은 선수는 도화성, 코로만, 남준재, 이재권, 강수일이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에 스트라이커는 강수일 한 명이다.

현재 인천의 주력 스트라이커는 유병수, 강수일 그리고 챠디다.

이 선수 중에 득점에 성공한 스트라이커는 강수일 뿐이다. 강수일 만이 광주 전에서 골을 넣었고, 유병수의 득점포는 침묵하고 있다. 챠디는 교체선수로만 겨우겨우 출전하고 있다. 그야말로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스트라이커들의 부진으로 인천의 안타까운 상황을 장기화시키고 있다.

이 스트라이커들의 안타까움은 울산 전에서 극에 달했다. 선발로 출전한 유병수는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강수일은 이렇다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챠디는 2번이나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쳤다. 게다가 챠디는 경기 종료 직전에 비어있다시피한 골문을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최소한 2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스트라이커가 수포로 만든 것이다.

5경기 동안 스트라이커의 득점이 1골이라는 점은 인천의 공격력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 문제의 심각성은 그동안 인천에 제기되었던 공격력 문제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지난 인천 공격의 문제는 한 명에게만 의존했었지만, 지금은 그 한 명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장에서 총알이 하나인 것은 문제이지만, 그 한 발도 없다면 더 큰 문제가 되는 것과 같다.

지금까지 인천이 거둔 3번의 패배 중 2번의 패배는 한 골 차 패배였다.

스트라이커가 최소한의 자기 몫을 했다면 지지 않을 경기였다는 뜻이다. 수비수는 팀의 패배를 책임지지만, 스트라이커는 팀의 승리를 책임진다. 이것을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낸 팀이 강원FC이다. 윤준하와 김영후가 침묵한 지난 경기들에서 강원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김영후가 폭발한 전남 전에서는 5-2로 전남을 크게 대파했다.

물론 어떤 이는 현대 축구에서 골은 모든 선수가 가지는 책임이라고 할지 모른다. 또한, 스트라이커가 골을 못 넣더라도 수비가 잘하면 패배하지 않는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포지션에 골은 부수적 책임이고, 스트라이커에게는 절대적으로 주가 되는 책임이다. 스트라이커가 골을 만들어 내야 수비를 비롯한 다른 포지션에 부담감을 덜어 줄 수 있다. 이는 스트라이커가 살아나야 인천의 짠물수비도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이다. 강한 방패는 강한 창이 있을 때 완성될 수 있다.

지금 현재 인천에 가장 필요한 승리의 요소는 스트라이커의 폭발이다. 특히 강수일, 유병수, 챠디 외의 스트라이커가 없는 인천은 이들 이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가 없다. 때문에 인천 스트라이커의 폭발은 팀에게 그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팀 전체에 대한 압박감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스트라이커이다. 때문에 인천은 빠른 시간 안에 스트라이커가 폭발해야만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글] 김인수 [사진] 남궁경상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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