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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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4' 강예빈 "얼짱 데뷔, 악플 탓 대인기피증…여주 내려가"[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7.26 08:34 / 기사수정 2019.07.26 09: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해피투게더4' 강예빈이 솔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박연수, 송지아, 정주리, 이국주, 강예빈이 출연한 ‘근황 신고식’ 특집으로 꾸며졌다. 

강예빈은 '해피투게더4'에 처음 출연했다. 유재석은 "강예빈을 거의 잊고 있었다"며 근황을 궁금해했다.

강예빈은 "왜 방송 안 나오냐는 메시지가 온다. 안나오는 게 아니라 못 나오는 거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려라 했는데 통한 것 같다. 요즘 젊음의 도시 대학로에서 연극 '보잉보잉'을 하고 있다. 20년 정도 된 연극인데 스튜어디스 역할을 맡고 있다"며 쿨내를 풍겼다.

방송이 뜸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강예빈은 "서울에 올라온지 솔직히 얼마 안 됐다. 경기도 여주가 고향이어서 내려가고 연극하느라 몸만 서울에 온 거다. 너무 엄마를 돕고 싶었다. 엄마 옆에 가고 싶었다. 그 품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방송 생활에 지쳤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얼짱으로 인터넷에서 데뷔해 악플을 달고 살았다. 사인해달라고 해서 사인해 주면 내 앞에서 찢었다.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좋아해서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을 단 사람도 있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더라. 참고 있었던 거다. 나이가 들다보니 그게 올라오더라. 너무 무서워서 대인기피증이 굉장히 심했다. 집밖에 1년 간 못 나갔다. 집에 분리수거 박스가 쌓였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수밖에 없는게 나가면 계단에 있을 것 같았다. 심지어 지하에서 기다리는 분들도 있었다. 두번이나 마주쳤는데 엘리베이터에 있었다. 너무 무서우면 악소리도 안 나온다. 그런 일이 너무 많아 여주로 간 거다"라고 고백했다.

강예빈은 연극 '보잉보잉'에서 활약 중이다. 관객을 바로 앞에 두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두려웠지만 현재는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게 해준 계기가 됐다고 한다.

강예빈은 "토할 뻔했다. 넘어올 정도였다. 한달 동안 식사를 못 했다. 3kg 넘게 빠졌다. 그렇게 무서웠는데 대인기피증을 극복했다. 처음에 그걸 넘기니까 나중에 관객의 웃음도 보이고 눈빛도 다 보이고 옛날에 초창기 데뷔할 떄 울렁증과 떨림이 잊고 산 거다. 살아 있는 걸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쉬는 동안 관상 공부도 했다. "너무 힘들었다. 초창기 감독님이 잘 되라고 그런 거지만 나무랐다. 원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연예계에 왔다.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으니 뭘 알겠냐. 끌려다니며 혼났다. 속상해서 서점에 갔는데 베스트셀러 '관상'이 있더라. 책을 폈는데 그 감독님과 똑같이 생겼더라. 읽어봤더니 성격도 똑같았다. 그래서 사서 읽었다. 대화나 미팅할 때 이런 성격이겠구나 생각한다. 확률이 높다"며 MC들의 관상을 솔직하게 봐줘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해숙에게 감동받은 사연도 언급했다. "원래 연기자 출신이 아니라 힘들고 선생님들이 어려웠다. '왕가네 식구들'의 시청률 50%였다.시상식 후 모임을 했는데 화장실에 다녀오다 김해숙 선배님과 마주쳤다. 불러서 떨렸는데 '너 잘해. 꽤 괜찮게 연기해. 잘 될 거야"라고 해줬다. 통곡했다. 그런 말을 들어본 적 없다. 선생님이 인정 아닌 인정을 해줄 때 감동스러웠다"라고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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