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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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순삭 '황금정원', 뻔한 막장인데 끌린다[첫방]

기사입력 2019.07.21 08: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벌써 막장의 향기가 난다.

20일 MBC 주말드라마 '황금정원'이 첫 방송했다. 

사비나(오지은 분) 엄마 신난숙(정영주)은 은동주(한지혜)가 28년 전 자신이 버린 아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은동주를 만났다. 신난숙은 차 안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이건 악연이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범인을 체포하다 다친 차필승(이상우)은 할머니 강남두(김영옥)의 성화로 입원했다. 차필승의 간병인은 은동주였다. 은동주는 차필승의 통화를 듣고 경찰이 오미주(정시아)가 훔친 돈가방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성욱은 아들 믿음(강준혁)이 엄마인 사비나를 보고 충격받았다. 사비나는 재벌 최준기(이태성)와 연인 사이인 사비나는 이성욱을 모르는 척했다. 이후 이성욱은 사비나를 붙잡으려고 달려가다 최준기의 차에 치였다. 그때 은동주와 차필승이 탄 차도 뒤에 오고 있었다.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가 인생을 되찾는 과정을 담는 드라마다.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린다.
 
1회만으로 막장의 향기를 풍겼다. 출생의 비밀을 품은 긍정녀 여주인공, 유년기 상처를 간직한 남주인공, 야망을 위해 거짓된 삶을 사는 악녀, 재벌가까지 클리셰 범벅이다. 선악의 뚜렷한 대립, 악녀의 악행, 캔디의 고난 등이 충분히 예상됐다. 사비나의 비밀을 아는 이성욱이 죽는 흐름도 예상대로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극성이 높은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인 요건을 갖춘 덕에 시청자를 끌어모을 듯하다. 비밀을 머금고 휘몰아치는 전개도 한몫한다. 어차피 결말은 권선징악이겠지만 얽히고설킨 관계 속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지혜와 이상우는 지난해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이후 재회했다. 이상우는 뛰어난 피지컬과 능청미를 지닌 에이스 형사, 또 금발의 여자로 변신하며 극과극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지혜 역시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다만 이젠 식상해질 대로 식상해진 '착하고 씩씩한 억척녀' 설정 아래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할지는 미지수다. 사비나의 생모로 나온 정영주는 등장만으로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풍겼다. 다만 무대 연기를 연상시키는 과하고 어색한 연기가 도드라져 아쉬웠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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