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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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父 소리들어"...'손세이셔널' 손웅정이 책임진 손흥민의 시간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6.22 06:30 / 기사수정 2019.06.22 02:05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혹독하게 아들을 가르쳐왔다. 의붓아버지 소리까지 들으며 가르친 이유는 오로지 아들이 사랑하는 축구를 위해서였다.

21일 방송된 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 손흥민은 고향 춘천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어린 선수들을 만난 손흥민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평범한 초딩이었다. 공 좋아하고 공부하기 싫어했다. 축구 엄청 좋아했다. 지금 좋아하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저는 어릴 때부터 축구를 진짜 좋아했다. 다른 것에는 흥미 없었고 1교시 끝나면 10분 정도 쉬는 시간 있잖나. 공들고 운동장 나가서 짧은 시간이라도 친구들과 놀고 저 혼자서라도 축구하고 들어오고 수업 시간 늦게 들어오고 그랬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손 축구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손웅정 감독이 부안초등학교를 찾았다. 이곳은 손흥민과 함께 훈련을 했던 곳이다. 손웅정 감독은 "이곳은 흥민이가 축구를 처음 시작해서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훈련한 장소"라고 말했다.

손웅정 감독은 자신이 축구를 했던 만큼 아들이 축구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는 "흥민이한테 두 번이나 물어봤다. 그런데 하겠다고 하더라. 나는 알잖나. 축구가 힘든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로서 내가 했던 것을, 내가 잘은 못했지만 내가 했던 것을 자식이 하고 싶어 해서 가르친다는 건 정말 꼼꼼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부안초등학교 운동장은 흙바닥이었다. 손웅정 감독은 "그때 당시도 맨땅이었는데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여기다 매년 소금을 100포 이상씩 뿌렸다. 소금이 있으면 겨울에도 눈이 와도 빨리 녹는다. 그리고 여름이 되잖나. 여름 되면 여기가 건조한데, 소금을 많이 뿌려 놓으면 푸석푸석하다. 넘어져도 다칠 일도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축구 훈련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였다. 눈이 오는 날 아침이면 일찍 나와 운동장 반경 10m씩을 치웠다. 이 덕분에 손흥민은 365일 훈련을 거른 날이 없었다.

손흥민은 아버지와 훈련이 혹독했다고 했다. 그는 "진짜 어려운 훈련이 많다. 예를 들면 운동장을 리프팅으로 세 바퀴 도는 게 있다. 왼발로 한 바퀴 돌고 오른발로 한 바퀴 돌고 양발로 한 바퀴를 도는데 이게 진짜 힘들다.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술적으로 되게 많이 필요한 건데 하다가 공을 떨어뜨리면 두 바퀴를 갔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손웅정 감독은 "의붓아버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혹독하게 아들을 가르쳤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의 형이자 코치인 손흥윤은 "훈련 중에 그냥 앞에 모여 있는 공을 저희한테 슈팅하듯이 차기도 했다"며 "한 번은 다른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신다고 하더라. 저희가 너무 호되게 혼나고 있으니까 그러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혹독한 훈련의 결과로 손흥민 존이 탄생했다. 손흥민은 손흥민 존에 대해 "그건 진짜 훈련을 많이 했다. 여름 아침에 웨이트하고 바로 훈련장으로 가서 하루에 셀 수 없이 했다. 하다 보면 당이 떨어지잖나. 당이 떨어지면 공이 두세 개로 보이는데, 슈퍼마켓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사서 먹은 다음에 또 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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