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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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핫클릭] '왜 나만 실격?'…영국 쇼트트랙 선수의 불만

기사입력 2010.02.19 02:23 / 기사수정 2010.02.19 02:23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영국의 여자 쇼트트랙 500미터 대표 선수였던 사라 린제이가 경기에서 실격된 이후 화를 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라 린제이와 캐나다 선수인 제시카 그렉은 500미터 준결승 경기를 함께 치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벌어진 두 선수의 충돌로 재경기가 시작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심판은 영국 선수인 사라 린제이만 실격 처리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사라 린제이는 분노를 숨기지 않으며 그때에도 다시 경기를 시작시켰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어 22년 전(1988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며,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여줄 기회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어떤 선수든 스타트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충돌도 하죠. 우리는 함께 부딪혔고 그녀는 계속해서 넘어졌습니다. 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녀가 서툴렀습니다. 왜 캐나다에서 대회만 하면 이토록 어드밴티지를 주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고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500미터 경기가 희망이었던 린제이에게, 아무 변명조차 허락되지 않은 채 실격 처리 통보만 받았던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이 날, 중국의 왕 멍이 금메달을 따냈고 캐나다의 마리안 셍 젤라 그리고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42.985초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왕 멍을 비롯한 세 명의 메달리스트는 아무런 문제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안정적으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마찬가지로 이 날, 영국의 쇼트트랙 선수인 존 엘리와 톰 이베슨도 1,000미터 경기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브슨은 빠르게 달려가 앞서나갔지만, 실격 처리를 당해 중국의 한 지아량이 우승했고, 그는 꼴등으로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존 엘리 또한 2등으로 달리고 있었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독일의 스진키 선수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엘리는 "정말 저 자신에게 실망했습니다. 저는 제가 정말 스케이트를 잘 탔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 있었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지고 말았죠. 이는 제 실수였습니다"고 밝히며 경기 결과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는 올림픽 쇼트트랙 1,000미터 메달 경기에서 7위를 차지했으며, 영국의 엘리와 이브슨은 5,000미터 계주 경기에 모습을 보였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엘리는 오는 24일에 열릴 500미터 남자 경기에 다시 출전한다.

[관련 기사] ▶ [밴쿠버 핫클릭] 영국 언론 "올림픽 진행, 왜 이리 미숙해"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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