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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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日열도, 관심사는 축구보다 올림픽

기사입력 2010.02.12 19:51 / 기사수정 2010.02.12 19:51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동아시아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실제 일본팬들의 관심사는 축구가 아닌 올림픽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조사기관 다이이치라이프 리서치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일본인들이 기대하는 스포츠에 축구는 야구, 벤쿠버 올림픽, 격투기에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관심 가지지 않게 되는 대표팀 실력

일본에서 축구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두 가지 요인이 있다. 하나는 이전 월드컵 팀에 비해 스타선수의 부재 및 기량감퇴이고 나머지 하나는 전체적인 경쟁력 하락에 따른 대표팀 기대치 감소이다.

일본은 지난 월드컵에서 인기스타 나카타 히데토시와 절정의 기량을 가진 나카무라 순스케가 있었다. 하지만 나카타는 은퇴, 나카무라는 소속팀 에스파뇰에서 '전력 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의 대표팀은 외신으로 부터 월드컵서 가장 먼저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덩달아 자국내에서도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한·일 양국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일본은 실망보다는 관심을 가지지 않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지난 10일 홍콩과 경기를 한 일본은 관중 수도 1만 6천여 명이 입장하며 국립경기장 개장이래 일본 대표팀 최저 관중수를 기록했다. TV시청율에서도 12.8% 수준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방송된 일본 고교야구 특집프로인 '황금전설'(16.8%)에 밀렸다.

반면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도쿄의 거리 곳곳에는 일본 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일본의 정상급 밴드 라르크 앙 시엘이 올림픽을 겨냥해 부른 신곡 Bless가 곳곳에 흘러나오고 있다.

올림픽 대표 선수를 배출한 지역의 방송에서는 출신선수 특집프로와 응원계획을 공고하고 있며 정규방송 역시 8시간 생방송을 계획하며 올림픽 붐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또 야후재팬에서 열린 종목별 2010년 기대치 투표에 전일본고교야구선수권대회, 스모, 프로야구, 이종격투기에 이어 5위를 기록하며 인기하락을 실감했다.

일본 올림픽 선수단 개막 앞두고 기강 잡기 총력

일본 스포츠 신문 '스포츠니치'는 11일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출전한 고쿠보 카즈히로(22)가 자국 동계올림픽 선수단과 캐나다 밴쿠버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단체복을 ‘힙합스타일’로 입어 주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고쿠보 가즈히로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에 출전하며 메달을 따올 것으로 기대받는 유망주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비난 여론이 거세게 들끓고 있다. 일본올림픽평의회에는 '사명감을 갖고 선수단 복장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고쿠보가 이번 논란으로 징계를 받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인터넷 여론도 좋지 않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의 복장이 저럴 수 있는가"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여갔다. 1988년생으로 젊은 감각으로 자신만의 패션을 표현한다는 코쿠보 가즈히로는 "도가 너무 지나쳤던 거 같다"며 자숙의 의미로 훈련외 외출을 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일본 선수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단장 주관의 특별 정신교육을 하였으며 숙소내 생활 간섭을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에스파뇰 감독, "나카무라 그냥 임대가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에서 뛰고 있는 나카무라가 사실상 전력외 통보를 받았다. 에스파뇰의 포체티노 감독은 "나카무라가 뛸 자리는 없다. 아마 임대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떠날 것을 촉구했다.

올 시즌들어 9경기(선발3, 교체6) 출장에 그친 나카무라는 지난달 미들스브러 이적제의를 받았으나 잔류를 선택했다. 한때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며 박지성과 함께 아시아축구를 이끌던 나카무라는 요코하마F마리노스 복귀를 거절하고 스페인 진출을 강행한 바가 있다.

현재 일본 언론들은 나카무라의 임대 행선지는 J리그가 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하지만 에스파뇰은 28억 상당의 임대료를 요구하고 있어 쉽게 진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파뇰은 이번 여름 일본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나카무라에 대한 방침은 투어 종료 뒤 '임대 후 이적'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출전시간도 보장받지 못하는 나카무라 '계륵'이 된 상황에서 어떤 미래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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