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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의 야생마' 이강석, 순발력으로 승부

기사입력 2010.02.09 16:30 / 기사수정 2010.02.09 16:3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강석의 순발력은 단연 최고입니다. 앞으로 경험만 좀 더 쌓으면 완성형에 가까운 스케이터로 발전할겁니다"

춘천시청의 감독이자 빙속 방송해설가인 제갈성렬(40) 감독의 평가다. 지난 2009년 3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강석(25, 의정부시청)은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20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강석은 자신의 주종목인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 세계챔피언인 이강석은 눈앞에 다가온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백분의 일 초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될 라이벌들도 만만치 않다. 동료이자 선배인 이규혁(32, 서울시청)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고 세계적인 강호들도 이강석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남자 500m는 5~6명의 선수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순식간에 경기가 끝나는 500m의 경우, 변수가 상당히 많은 종목이다. 세계정상을 다투는 선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초반 스퍼트가 빠르다는 점이다. 초반 100m까지가 가장 자신 있다고 밝힌 이강석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 부분을 더욱 보완했다.

500m의 경우, 초반 100m까지의 기록에서 승패가 좌우될 확률이 높다. 초반 스퍼트에서 최대한 기록을 단축하면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제갈 감독은 "500m 같은 단거리 종목은 초반 승부가 매우 중요하다. 초반 100m에서 조금이라도 기록을 단축하는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림픽에 5번째 도전하는 이규혁에 비해 이강석은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현재 25세인 이강석은 2014년에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전력을 다해 우승을 하겠다는 것이 이강석의 각오다.

"(이)규혁이 형이나 저나 부담감은 똑같다고 봅니다. 끝까지 좋은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현재 이강석의 컨디션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관계자는 밝혔다. 이 흐름을 끝까지 유지해가는 것이 이강석의 계획이다.  또한, 자신의 장점인 초반 스퍼트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 이강석의 각오다.

지난 2일, 최종훈련지인 캐나다 캘거리로 떠난 이강석은 9일 밴쿠버에 도착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에 맞춰 모든 것을 준비해온 이강석은 남자 500m가 열리는 16일을 기다리고 있다.

캐나다로 떠나기 전 이강석은 "현지 시차적응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스피드 스케이팅 특징이다. 대회가 열리는 날에 맞춰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이강석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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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강석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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