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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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들', 웃음+감동+힐링예능...시청자 제대로 사로잡았다

기사입력 2019.06.03 15:5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일요일 저녁의 힐링 예능, '가시나들'이 특유의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단짠'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MBC 파일럿 예능 '가시나들' 3회 방송 후,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큰 감동을 받은 시청자들의 정규 편성을 위한 감동 리뷰가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지고 있어 이목을 끈다. 

'가시나들'은 교실 안을 무법 지대로 만들어 버린 인생 80줄 첫 시험과 눈물 쏙 빼는 라디오 사연이 공개되면서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매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다.

지난 2일 방송에서는 방과 후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며 겪는 짝꿍들의 다양한 첫 경험부터, 할머니들의 인생 첫 시험과 파릇파릇한 봄 소풍 장면이 공개되었다. 최유정은 짝꿍인 판순 할머니와 요즘 유행하는 '뷰티 영상' 찍기에 도전, 둘만의 인사법을 만들고 화장을 해주는 등 꽁냥꽁냥 귀여운 케미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늦은 밤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최유정과 문소리 선생님은 각자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특히 대화 중 문소리는 최유정 어머니의 나이가 자신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는 초음파를 능가하는 고음의 비명(?)을 질렀다.

한편 이브와 남순 할머니는 육중완과 함께 잡채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에 나타났다. 할머니는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막상 사고 싶은 물건이 보이면 시선 고정에 일단 멈추고 보는 ‘언행 불일치’ 행동을 보여 웃음을 줬다.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할머니의 바람에 따라 스태프들을 모두 먹이기 위한 '40인분 잡채 만들기'에 도전했다. 잡채 하나로 잔칫날 기분을 한껏 낸 이남순 할머니는 정체불명(?) 들썩들썩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줬다.

다음 날 아침 등굣길, 육중완이 스쿨버스를 몰고 등장했다. 평소 꼬불꼬불한 산길을 힘겹게 등교하는 할머니들을 위해 손수 스쿨버스 기사가 되기로 한 것. 육중완은 수준급 운전 실력으로 안전하게 할머니들을 학교까지 모셔다드렸고, 자칭 전기과 출신인 육반장은 할머니 댁에 고장 나거나 사용하기 불편한 것을 직접 수리하며 우리 동네 청년회장 육반장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1교시 수업 시간에는 할머니와 짝꿍들이 함께 시험을 치렀다. 살면서 처음으로 시험을 쳐본다는 할머니들은 짝꿍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커닝에 도전했다. 문소리 선생님은 '문솔이선생님', 짝꿍 우기의 이름은 '송욱기' 등 배꼽 잡는 오답이 펼쳐진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웃음 가득하던 교실이 쉬는 시간에는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바로 박무순 할머니가 직접 써서 보낸 라디오 사연이 채택되어 다 같이 방송을 듣게 된 것. 글을 배우지 못해 겪었던 할머니의 절절한 사연들이 공개되어 문소리와 짝꿍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촉촉해졌다.

2교시에는 상황극으로 배우는 할머니 맞춤형 안전 교육 수업이 이어졌다. 육반장 육중완과 배우 장동윤은 흥부와 놀부로 변신해 화재 시 요령을, 배우 문소리와 육중완은 보이스피싱 대처 방법을 쉽게 설명하였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는 봄 소풍을 위해 다 함께 공원으로 향했다.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르며 춤추다가 호명된 인원수대로 껴안는 일명 ‘짝짓기 게임’ 중, 짝꿍 사이인 수빈X박무순 할머니와 옆집 절친 이남순 할머니가 최후의 3인으로 남게 되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호명을 앞둔 시점, 난처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수빈은 눈을 질끈 감으며 짝꿍 할머니가 아닌 옆집 할머니를 껴안아 상상도 못 한 반전 결과로 웃음을 안겼다.

찰떡 같은 할머니X짝꿍 케미로 나날이 높아지는 관심 속에, 웃음과 감동 모두 잡은 ‘가시나들’이 남겨두고 있는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지막 회는 오는 9일 일요일 오후 6시 45분에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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