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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드래프트 분석] '운수 좋은 날' KT&G, '불운의 팀' 오리온스

기사입력 2010.02.04 10:00 / 기사수정 2010.02.04 10:00

최세진 기자



- KBL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 희비 엇갈려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2010 KBL 드래프트'가 열렸다.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국내선수 드래프트-2군 선수 드래프트 순으로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문태종(제로드 스티븐슨, 35)과 박찬희(23, 189.5cm)가 각각 귀화혼혈선수, 국내선수 1순위로 지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두 번째'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 1명 지명에 그쳐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전태풍(전주 KCC 이지스)을 포함 총 5명이 선발된 반면, 이번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는 1순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만 지명권을 행사하며 1명 지명에 그쳤다. 

지난해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던 5팀(전자랜드, 오리온스, SK, 동부, 모비스)이 참가한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는 예상대로 문태종(제로드 스티븐슨)을 1순위로 지명했다. 문태영(32, 창원 LG 세이커스)의 형으로 유명한 문태종은 지난해 3순위로 지명된 동생에 이어 한국무대에 안착했다.

올 시즌 '하프코리안'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 등이 지명된 지난 드래프트에 비해 이번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막을 내렸다.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던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전자랜드를 제외한 4개 팀은 귀화혼혈선수 지명 시 국내 신인선수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해야 하는 위험부담을 감수하지 않았다.

'운수 좋은 날' KT&G, 1-2순위 독식...박찬희, 이정현 지명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 이어 열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안양 KT&G 카이츠가 추첨을 통해 1순위로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지난 시즌 7위 팀 KT&G는 지난 시즌 하위권 4팀(7위~10위) 가운데 추첨으로 주어지는 1라운드 1순위 티켓을 손에 넣으며 경희대 출신 장신 가드 박찬희를 지명했다.



드래프트 전부터 유력한 1순위 후보였던 장신 가드 박찬희(189.5cm)는 지난 드래프트 1순위 박성진(전자랜드),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박유민(22, 오리온스 지명), 박형철(23, LG 지명) 등과 함께 대학시절부터 최고의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나이젤 딕슨(30)을 부산 KT 소닉붐으로 보내면서 KT의 국내 신인선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KT&G는 '2순위'로 뽑힌 KT의 지명권까지 행사하며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수혜 팀이 됐다. KT&G는 2순위로 연세대 출신 포워드 이정현(23, 189cm)을 지명했다.

'불운(?)의 팀' 오리온스, '최다 신인 배출' 연세대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KT&G와 함께 단 1번도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지 못했던 대구 오리온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KT&G가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한 번도 얻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자랜드에 이어 2순위에 당첨, 문태종을 놓쳤고 뒤이어 열린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오리온스는 3순위에 그쳐 중앙대 출신 박유민(22, 182.9cm)을 지명했다.

한편, 총 21명의 국내 신인선수들이 지명된 이번 드래프트에서 연세대는 2순위 이정현을 비롯한 5명이 부름을 받으며 최다 신인 배출팀이 됐다. 연세대는 2005년 방성윤부터 2008년 하승진까지 4년 연속 1라운드 1순위 선수를 배출한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변현수(서울 SK 나이츠)를 비롯한 총 4명이 지명된 명지대가 그 영예를 차지했다.

[사진 = 문태종(제로드 스티븐슨), 박찬희, 박유민 (C) KBL 제공]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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