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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기자→1박2일...양승동 KBS 사장 취임 1년, 갖가지 논란에 답하다 [종합]

기사입력 2019.05.15 12:07 / 기사수정 2019.05.15 12:2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KBS 양승동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이했다. 양승동 사장은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질문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양승동 사장 취임 1년을 맞이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양승동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전 "매일 기사를 보고 있다. 좋은 참고를 하고 있고, 미처 생각지 못한 분석도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양 사장은 "지난 1년동안 사장으로 취임해 일을 해왔는데, 의욕과 의지는 컸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 충분하게 부합하지는 못한 1년이었다고 생각한다. KBS가 많은 어려움과 신뢰도 추락이 있었는데 KBS가 공영방송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취약한 점을 발견하고 확인한 1년이었다. 특히 지난 두달 동안 보도 프로그램이나 재난 방송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들이 KBS가 한 단계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 계속해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KBS 측은 대통령 취임 2년을 맞이해 KBS는 송현정 기자와 문재인 대통령과의 생방송 1대1 대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담 방송 후 송현정 기자의 말투와 문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지적이 줄을 이으며 논란을 빗었고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이렇게까지 다양한 반응이 있을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송현정 기자에게 과도하게 포커스가 가서 본인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내용에 포커스가 안가서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KBS가 80분동안 생방송으로 대통령 대담을 하는 것이 KBS 뿐만 아니라 군내 언론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지만 송현정 기자로 인터뷰어로 결정되고 모든 것이 확정된 것이 대담 방송 1주일 전이었다.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충분히 더 준비를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방에서 인터뷰를 지켜봤고 집중해서 봤다. 대통령의 답변과 송현정 기자의 질문에 집중하다보니까 논란이 됐던 송현정 기자의 표정이나 중간에 말을 끊으려고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크게 인지를 못했다. 워낙 긴장된 80분이었다. 송현정 기자가 그 공간에서 대통령과 긴장과 부담 속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들었다. 저는 격려를 해줬다. 대담 방송 후 여러가지 분석기사와 의견들을 다 접했다. KBS가 이런 대담 프로그램도 더 잘 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하고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 몰래카메라 촬영 및 유포 파문과 김준호와 차태현의 내기 골프 등의 논란으로 무기한 제작 중단에 들어간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에 대해서는 양 사장을 대신해 이훈희 제작 2본부장이 답했다. 

이 본부장은 "'1박2일' 복귀에 대해 저희들의 입장이 지연되고 시원한 답이 없어서 답답하셨을거라 생각한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위상과도 연관이 있다. 현재 아시다시피 무기한 제작중단을 결정했다. 수익 면에서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1박2일'을 둘러싼 폐지 청원과 반대 청원이 동시에 같이 진행이 됐다. 이것을 절대적인 척도로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로 말씀드리면 폐지 반대가 폐지 찬성보다 3배가 더 많다. 반대 청원의 경우에는 해외 팬들의 청원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1박2일'은 저희들이 12년이 넘는 세월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고, 한류 팬들의 사랑도 받았다. 지역경제 발전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친 프로그램이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드문 프로그램이었다. 그것을 무시할 수 없어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내·외부의 의견을 부지런히 듣고 있다. 복귀 계획에 대하서는 고민이 깊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너무 고민이 깊다. 이 말씀밖에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서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양 사장은 "작년 하반기에 KBS 드라마가 침체기였다가 올해 들어서 주말드라마와 수목드라마가 회복이 됐다"고 말문을 열며 "공영성 위주인지 대중성 위주인지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는 두가지 다 필요하다고 본다. KBS이기 때문에 지탄받는 프로그램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드라마와 예능을 만들어야한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제작 기반이 탄탄해야하고, 제작비가 받쳐줘야한다"고 했다. 

이어 "공익성과 대중성두가지 다 추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시사 교양 다큐 출신이다. 그래서 예능이나 드라마에 대한 전문성은 사실 없다. 그런데 취임하고 나서 드라마와 예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작년에 보도와 시사에 포커스를 뒀다면, 올해는 드라마와 예능 쪽게 방점을 두고 3월 1일 자로 조직개편도 했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양승동 사장은 지난 1989년 KBS에 입사해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KBS스페셜' 등을 연출했고, 제21대 한국PD연합회장을 지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4월 제 23대 KBS 사장으로 취임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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