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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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가 4대륙대회에 참가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0.01.25 14:10 / 기사수정 2010.01.25 14:1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사다 마오(20, 일본 츄코대)가 25일, '4대륙 대회' 참가를 위해 25일 오전 극비리 입국했다. 아직 구체적인 입국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27일, 전북 전주시에서 개막되는 ‘2009-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를 비롯한 조애니 로셰트(24, 캐나다)와 안도 미키(22, 일본) 등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이 대회에 불참하는 선수들의 특징은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했다는 점이다. 한 달 전에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이들이 굳이 올림픽을 앞두고 또 한 번의 큰 시합을 치를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의 경우는 다르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 12월에 열린 파이널 진출 무산으로 지난 10월 말 러시아에서 열린 ‘로스텔레콤 컵’이 아사다가 올 시즌 참가한 마지막 국제대회가 됐다.

2009년 12월 27일, 일본 오사카부 가도마시에서 열린 ‘2009 전일본 피겨 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는 204.62의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놓친 아사다는 자국에서 열린 내셔널대회를 통해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80여 일이 지난 시점에서 아사다는 4대륙 출전을 선택했다.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국제대회의 감각을 익히고 자신감을 되찾으려는 것이 아사다가 노리는 것이다.

ISU 회장인 오타비오 친콴타(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출전을 권유하는 친서를 김연아에게 보냈다.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의 명분과 흥행을 위해 출전을 종용했지만 올림픽에 전념하고 있는 김연아는 당초의 계획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훈련지가 지구 반대편인 캐나다에 있고 지난달 그랑프리 파이널을 치른 김연아가 이번 대회까지 임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이 많다. 그러나 10월 말에 마지막 국제대회를 치르고 훈련지도 한국과 매우 가까운 일본에 있는 아사다 마오에겐 이번 대회의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다.

또한, 김연아를 비롯한 세계적인 강호들이 거의 참가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사다에겐 호기다. 아사다는 2008년 12월에 경기도 고양시에서 벌어진 ‘2008-2009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위를 한 이후, 우승했던 국제대회가 없는 상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올림픽을 대비하겠다는 것이 아사다의 목적이다. 미국의 캐롤라인 장(17, 미국)과 일본의 스즈키 아키코(25, 일본)가 아사다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다가 이번 대회에 우승하더라도 뚜렷한 명분은 얻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권 랭커들이 대거 빠진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은 객관적인 판단의 지표가 되지 못한다.

[사진 = 아사다 마오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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