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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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7 연제형 "박수아와 러브라인? 상상에 맡긴 열린 결말"[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5.04 14:00 / 기사수정 2019.05.04 02:1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연제형이 이규한과 박수아(리지)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일 tvN '막돼먹은 영애씨17' (이하 '막영애17')에서 연제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연제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막영애17'은 엄마가 되어 돌아온 영애(김현숙 분)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로, tvN 사상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그리고 시즌17에 새롭게 합류한 연제형은 웹툰작가 이규한의 어시스턴트로 분했다. 그는 어시스턴트지만 웹툰작가인 이규한에게 팩트폭력도 서슴치 않는 당돌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막영애17'에서 연제형은 이규한과 박수아(리지)와 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박수아와는 마지막에 러브라인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장 먼저 연제형은 '막영애17' 내내 함께 활약했던 이규한에게 늘 '그러시던가요'라는 특유의 명대사를 남기며 시니컬한 모습을 유지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하나 생긴 것이지만 정작 연제형의 성격은 극중 연제형과 180도 다르다고.

"실제로는 그런 말을 전혀 못한다. 오히려 그 대사를 꺼내기 어려워서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저보다 한참 선배고, 배역에서도 작가와 어시스턴트 사이지 않나. 처음으로 해봤던 캐릭터였다. 배우로서는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있어서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극중에서 '그러시던가요'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 시켰지만, 연제형은 실제 일상에서는 놀림 아닌 놀림을 받기도 했다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 가면, 저를 놀리느라 '그러시던가요'를 자주 사용했다. 그 말을 역으로 듣고 있으니까 기분이 나쁘더라. 하하.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 특이하게 놀리는 투가 너무 많았다. 본방 봤냐고 물으면 하면 '그러시던가요'고 넘어가는 게 많았다."


또한 연제형은 극중 이규한(이규한 분)에게 호감을 표하는 나수아(박수아)를 좋아하는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연제형은 합류 당시부터 러브라인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처음엔 작가님이 친하게 지내라고 하셨다. 그땐 왜 그런지 몰랐다. 제형과 수아가 친구 사이로 나와서 친구 사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후에 규한 선배님과 러브라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제형이가 질투를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극중에서 묘한 삼각관계까지 형성하는 듯 했던 이규한-나수아-연제형. 그리고 이규한은 극중 연제형의 마음을 알고, 나수아와 점점 멀어지려고 애인이 있는 척을 하기도 했다. 마치 여자친구가 찍어준 프로필 사진을 직접 연출하다가 연제형에게 들키는 장면 역시 웃음을 안겼던 터.

연제형은 이규한이 발가락으로 셀카를 조작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그 장면에서는 NG가 많이 나지 않았다. 규한 선배님의 발가락도 현란했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웃긴 장면이 많았다고. 그는 "선배님이 연기하니까 저는 웃으면 안된다. 진짜 웃기다 싶으면 눈을 보지 않고 미간을 보거나 눈 옆을 보면서 열심히 참아냈다"고 덧붙였다.


'막영애17' 마지막화에서 야구장 데이트를 신청하는 것은 물론, 직접적으로 나수아에게 고백까지 했던 연제형. 하지만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마치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되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연제형은 러브라인에 대해 "앞으로 만날 수도 있다. 또 '막영애'는 현실감을 반영하지 않나. 그래서 헤어졌을 수도 있고 거절했을 수 있다.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열린 결말이다. 캐릭터 연제형으로서는 잘 마무리 되길 바랐다. 캐릭터 연제형 역시 나수아에게 확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연제형이 나수아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막영애17' 종방연 당시, 모든 스태프들과 다 함께 봤다고 밝혔다. 그는 "불까지 다 끄고 스크린에 빔을 쏴서 봤다. 캐릭터로 연기할 때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종방연에서 보니 부끄러웠다. 그래서 화장실로 대피했다. '이쯤 되면 들어가면 되겠지?' 했는데 그때 막 고백이 시작되고 있었다. 스태프 분들이 호응해주시더라"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다인 엔터테인먼트,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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