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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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무기"…'그녀석' 박진영, 갓세븐→배우로 거듭나기까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5.03 17:00 / 기사수정 2019.05.03 16:4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갓세븐의 박진영이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성장했다.

3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근처의 한 카페에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하 '그녀석')에서 주연 이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박진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의 초능력 로맨스릴러.

이번 드라마에서 진영은 tvN 월화드라마 첫 주연을 꿰차며, 어설픈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발전 시키는 이안 역을 맡았다. 같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사인 신예은과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가장 먼저 박진영은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4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촬영해서 힘든 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운점은 많았지만, 드라마로 봤을 땐 멋진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박진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교복을 입으며 텐션 높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극 후반부에서는 놀라운 감정 연기를 펼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진영은 "밝은 부분에 있어서 많이 고민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그정도 밝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고, 감독님이 레퍼런스로 주신 캐릭터들은 너무 밝았다. 그래서 좀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가 찾아본 캐릭터는 '슬램덩크'의 강백호였다고. 박진영은 "많이 오버스러운 성격이었다. 텐션이 엄청 높은 캐릭터여서,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했다"라며 "만화책을 전부 사서 봤는데, 드라마 연구를 하다가 만화에 빠져 보기도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진영은 극 후반부에 펼쳤던 다양한 감정 연기에 대해서도 "슬픈 장면을 찍을 때는 '나라면 어땠을까?'에서 시작했다. 제 상황에 빗대어 보며 접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배우로서 감정을 잡기까지는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큐 하면 바로 감정을 잡는 건 힘들었다. 우울한 장면을 촬영할 때는 아침부터 감정을 잡으려고 했다. 형이 모든 일의 원인이었고 친했던 누나가 살인자에게 살인을 당하는 건 겪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보니 감정이 올라왔을 땐 힘들더라. 크게 울다보면 사람이 진이 빠지는 법인데 엄청 울고 나면 가만히 있거나 그랬다. 정말 진이 쫙 빠졌던 것 같다"

그간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주로 열연을 펼쳤던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통해 주연으로 신예은과 함께 16부작을 이끌어갔다. 점점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는 그는 "카메라 앞에서 편안해졌다"라고 발전한 모습을 전했다.

박진영은 "예전에는 저도 잘 몰랐고, 힘을 줘야 잘 되는 것 같고,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힘을 엄청 줬다. 지금은 힘을 빼는 작업이 예전보다는 좋아졌다.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는 힘을 주지 않고 편안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멤버 진영이자 배우 박진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박진영은 가수와 연기자 활동에 대해 "처음에는 되게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다보니까 다 '나'로서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무대에서도 내가 올라가는 거고 카메라에서도 내가 서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하는 것 역시 저로부터 시작하는 거라 장르가 다를 뿐이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연기를 통해 노래 실력까지 동시에 발전하게 됐다고. 그는 "공감능력이라던가 이해력이 미세하지만 늘어가는 게 있었다. 시간이 지날 때 서로 상호작용이 됐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제가 큰 장점은 없지만, 꾸준함이 무기인 것 같다. 못해도 꾸준히 열심히 했다. 그런 부분을 팬 분들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잘하는 건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이기도.

시청률은 아쉬운 수치를 남겼지만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배우 박진영에게는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박진영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 대해 "신선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스태프 분들이 정말 좋았다. 저랑 성격도 잘 맞고 친해서, 촬영하는 동안 서로 장난치기 바빴다. 저의 첫 주연작이다보니 많이 느끼고 겪었던 것 같다. 지금 기억이 시간이 지나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마지막으로 "배우 박진영 타이틀이 아직은 어색하다. 그리고 배우라는 타이틀 갖기에도 부족하다. 이건 제가 차차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갓세븐 진영'처럼 배우 박진영도 서서히 사람들에게 녹아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앞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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