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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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데' 다닐로바 "한국 특이한 점은 목욕탕...독특한 방 많다" [종합]

기사입력 2019.04.09 15:57 / 기사수정 2019.04.09 15:59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안젤리나 다닐로바, 다니엘 린데만, 줄리안 퀸타르트가 이국적인 외모지만, 친숙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9일 방송된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속 코너 '훅 들어온 초대석'은 재한 외국인 특집으로, 러시아 출신 안젤리나 다닐로바,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 벨기에 출신 줄리안 퀸타르트가 출연했다.

이날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한국에 온지 3년이 다돼간다며 "이번 여름에 3년이 된다. 한국어는 한국 와서 배웠다. 처음 왔을 때 '안녕하세요' 밖에 몰랐다"고 입을 뗐다. 그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활동을 하면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웠다"며 한국어 실력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난 한국 생활 11년 차. 엊그제 온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됐다. 시간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고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한국 와서 드라마 출연을 하긴 했다. 근데 조기 종영했다. 나 때문일 수도 있다"며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줄리안 퀸타르트는 "아니다. 드라마 관계자 분이 나한테 다니엘이 외국인 중에서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 했다"며 그를 칭찬했다. 이에 다니엘 린데만은 "한국어로 연기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 연기에 집중하면 한국어 대사를 놓치고, 대사에 집중하면 연기를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난 교환 학생 프로그램 덕분에 한국에 왔다. 근데 시골에서 생활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처음엔 프로그램에서 서울 고등학교를 간다고 했다. 꿈에 부풀어서 차를 타고 밖을 보는데 아파트도 많고 엄청 크더라"며 "보면서 감탄하는데 차가 안 멈추더라. 그대로 시골까지 갔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다닌 고등학교는 전교생이 60명이였다며 "그래서 첫 날에 방송사에서 취재가 왔었다. '충남 서천 고등학교에 5명의 외국인이 왔나?'하고"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충남으로 간 이유를 "관계자 분께서 '서울 고등학교를 가면 학생들이 너네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슨 이야기인 줄은 알겠지만, 너무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덕분에 한국의 첫 인상은 논밭이다"고 덧붙였다.

지석진은 "오늘도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너무 예쁘다. 남자들 사이에 한줄기 빛이다"며 안젤리나 다닐로바의 미모를 칭찬했다. 이를 듣던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수줍은 표정으로 "화장이 잘 먹었다"고 대답했다.

완벽한 미모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된장찌개 먹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캐스팅을 당했다. 러시아에 있을 때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한국 음식을 하는 맛집을 찾아가서 찍은 사진"이라며 "너무 맛있더라. 그 사진을 업로드 하고 하루동안 팔로워가 4배가 늘었다"고 전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삼촌의 선물을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독일에서 태권도를 하고 있었다. 삼촌이 나를 위해 한국에 대한 책을 선물해줬다. 책 속엔 한국의 90년 대 모습과 산, 절, 음식 사진 등이 많았다"며 "동양적인 모습이 좋았다. 거기에 매력을 느껴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지난 2004년, 교환 학생을 하러 한국에 왔다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그때 나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없더라. 다시 벨기에 집으로 돌아 갔는데 PD님한테 전화가 왔다"며 "방송 활동 제안을 하셔서 대학을 다닐지 한국에 갈지 생각했다. 부모님이 엄청 쿨하게 허락하셨다"며 한국 활동을 하게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현재는 한국말을 애매하게 한다며 "프로그램을 할 때는 한국말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주변 친구들의 불어, 영어 등을 듣다보니 한국어도 잘 못한다"고 말해 모두를 빵 터트렸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처음 배운 한국어가 '나는 개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책 첫 번째에 있던 문장이다. '나는 사람입니다. 나는 개가 아닙니다'"라며 "평소엔 쓰는 말도 아닌데 왜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폭소했다.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한국 와서 특이한 점을 '목욕탕'을 꼽으며 "맛있는 음식도 있고 얼음방, 뜨거운 방 등 독특한 방들이 많더라. 정말 신기했다"고 대답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자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최근 한라산과 설악산을 갔다. 올라가서 주변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더라. 가는 것은 힘들다. 설악산은 9시간 걸린다"고 이야기 했다. 안젤리나 다닐로바도 "난 하동을 너무 좋아한다. 내가 갔을 때 날씨가 너무 좋았다. 무지개도 봤다"고 다니엘 린데만 말에 공감했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배 조종면허를 땄다며 "친구들한테 들어보니까 한국이 섬 제일 많은 나라 중 하나라더라. 놀러가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보이는 라디오

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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