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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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막판 집중력 발휘하며 5연승 행진

기사입력 2009.12.22 18:56 / 기사수정 2009.12.22 18:5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현대건설이 세트 막판에 나타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흥국생명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2일 오후,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1(18-25, 25-18, 28-26, 26-24)로 흥국생명을 누르고 5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4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주예나(흥국생명, 레프트)와 황연주(흥국생명, 라이트), 그리고 전민정(흥국생명, 라이트)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은 7-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날카로운 서브로 반격했다. 흥국생명 선수 중, 가장 리시브가 약한 카리나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구사한 현대건설의 공략은 주효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노린 현대건설은 케니(현대건설, 라이트)와 양효진(현대건설, 센터)의 공격으로 착실하게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카리나의 리시브 범실이 이어지면서 현대건설은 14-1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황연주가 케니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분위기는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어졌다. 흥국생명의 '기둥'인 황연주는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8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세트 막판 연속 득점을 올린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은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8로 따냈다.

1세트 동안 안정적이었던 흥국생명의 서브리시브는 2세트에 들어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시브가 불안해 진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반격을 허용했고 노련한 케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또한, 고비 때마다 터진 양효진의 빠른 속공에 흥국생명의 추격은 끊겨졌다. 1세트에서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준 황연주는 양효진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주춤거렸다. 결국, 높이를 장악한 현대건설은 25-18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흥국생명은 황연주 대신, 한송이(흥국생명, 레프트)를 투입하고 카리나를 라이트로 옮긴 채, 3세트에 임했다. 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케니의 위력적인 공격과 서브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예나와 김혜선(흥국생명, 리베로)의 끈질긴 디그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김혜진(센터, 흥국생명)의 블로킹과 카리나의 백어택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14-1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또한, 한유미(현대건설, 레프트)의 공격을 김혜진이 막아내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18-18의 팽팽한 상황에서 황연주의 공격득점과 전민정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흥국생명이 20-19로 앞서나갔다.

이 상황에서 양효진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점수 차이는 두 점차로 벌어졌다. 22-20의 상황에서 '루키 리베로'인 김혜선은 결정적인 디그를 두 개나 잡아냈다. 공격 기회를 잡은 황연주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23점 고지에 먼저 올라선 흥국생명은 3세트 승리에 바짝 다가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막판 뒷심은 무서웠다. 윤혜숙(현대건설, 레프트)과 신인 오아영(현대건설, 리베로)의 서브에이스로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한 현대건설은 '해결사' 케니의 득점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23-20으로 3세트 승리를 눈앞에 둔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의 서브에이스 2개와 케니의 공격에 끝내 무너졌다. 26-27의 상황에서 시도한 카리나의 이동 속공이 범실로 처리되면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에 들어선 두 팀은 13-13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수비 집중력은 빛을 발휘했고 현대건설은 공격 실책을 범했다. 카리나와 황연주의 날개 공격이 모두 빛을 발휘한 흥국생명은 23-19까지 앞서나갔지만 현대건설의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케니의 절묘한 밀어넣기 공격이 성공하면서 26-24로 4세트 역시 현대건설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리베로 김혜선이 분전하면서 팀의 수비를 이끌었지만 '뒷심 부족'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사진 = 케니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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